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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평화의 안부 띄우고 웰빙축제로 입맛 돋우다

독특한 문화 생성 호평 속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다양한 예술활동 통해 평화상생 쉼터 역할 기대

 

● 파주 평화누리·장단콩·개성인삼축제 속으로

전쟁의 잔재, 분단, 망향 등 임진각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 넓은 잔디언덕을 둘러싸고 평화를 상징하는 거대한 군집깃발이 살풀이와 평화와 이상을 향해 달리는 군상들이 해마다 대형 설치미술의 진수를 보여준다.밤에는 거대한 스크린에서 테마별 영화가 상영되고 고사리 손 맞잡은 유치원 아이들이 예술교육과 함께 진행되는 평화울림 놀이에 한창일 때 수천 개의 바람개비들은 유쾌한 팔랑임으로 흥을 돋운다. 주말이면 가족단위의 피크닉을 즐기면서 수준 높은 공연과 독특한 문화의 향기에 취해 있노라면 하늘 높이 솟은 연들이 드넓은 세상을 향해 평화의 안부를 띄운다.또 파주의 특산품인 장단콩을 주제로 한 ‘파주 장단콩 축제’와 ‘개성인삼 축제’ 임진각에서 열렸다.파주의 자랑 평화누리와 이곳에서 열린 각종 축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임진각 평화누리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평화누리가 새롭게 조성되면서 임진각 평화누리는 안보 관광지에서 일상 속 평화로운 쉼터를 찾는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여유로운 휴식처로 거듭났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매년 임진각 평화누리를 찾는 540만 이용객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평화누리에 상설 전시되고 있는 통일부르기(최평곤 作), 바람의언덕(김언경 作) 등의 설치미술들은 입소문을 타고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최고의 촬영 명소가 됐다.

인터넷을 떠도는 수려한 사진들은 지금도 보는 이의 발걸음을 평화누리로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매년 봄부터 가을에 걸쳐 실시되고 있는 어린이날 축제, 상설공연, 영화제, 어린이 이벤트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크닉을 즐기면서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하는 평화누리만의 여유 있으면서도 독특한 문화를 생성해 방문객들의 호평 속에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또 평화누리는 모든 문화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점도 이용객들을 더욱 미소 짓게 하는 요소다.

이와 함께 언제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소액기부 프로그램도 평화누리에서만 가능한 특별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간 임진각 일원에 오면 분단 상황과 전쟁의 상흔을 되돌아보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지만 평화누리 조성 및 운영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관점의 체험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평화누리의 모든 프로그램은 대중 친화적이면서도 높은 퀄리티를 추구하며 단순한 관람이 아닌 문화, 예술, 기부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성된 체험형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 또한 만점”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평화누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기부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전쟁과 대립을 넘어 폭넓은 관점에서 평화와 상생을 모색할 수 있는 일상의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다가오는 평화누리가 평화통일시대의 통일과 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길 기원한다.

장단콩·개성인삼 축제 방문객 75만명 발길

5일 만에 기타 농특산물 145억 매출고 올려

▲ ‘파주 장단콩 축제’와 ‘파주 개성인삼 축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임진각에서 열린 ‘제14회 파주장단콩축제’에는 75만명의 방문객이 몰려 35억 원 상당의 콩 8천500가마와 기타 농산물 등을 합쳐 총 70억원 어치의 파주농특산물이 판매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지난 23일 북한군과 연평도에서 있었던 교전으로 전사자에 대한 애도 묵념과 재향군인회의 북한도발에 대한 결의대회로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기상악화로 콩 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도 작황이 좋지 않아 판매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파주시 농업인들이 정성껏 생산한 농산물을 직거래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예상외의 판매량에 콩을 사지 못하고 돌아간 방문객들이 많아 농민들은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제2회 파주장단콩 요리 전국경연대회’가 열려 장단콩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직접 음식으로 시연했으며, 전통가마솥 순두부 체험, 장단콩 설기떡 나누기, 웰빙두유마시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구입한 파주의 농특산물을 주차장까지 무료로 배달해주는 배달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타 축제와는 다른 고객중심의 서비스로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파주장단콩축제는 단순한 축제행사가 아니라 고품질의 파주농산물을 생산한 농업인들이 한 해 동안 준비하고 기다려온, 농업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는 축제이자 생산적 축제이니만큼 각종 공연행사를 대부분 취소하고 진행했다”며 “축제장을 방문한 관람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파주장단콩축제에 앞서 지난달 16일과 17일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파주 개성인삼 축제’에도 약 75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인삼 35억 원 어치와 기타 농산물 등 총 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축제까지 포함, 파주가 두 번의 축제를 통해 불과 5일 만에 벌어들인 농특산물 판매금액이 70억원으로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파주 장단콩 축제 추진위원회 채원병위원장은 “기상악화 및 어려운 여건 속에서 준비해온 파주장단콩축제가 농업인에게는 한 해 농사의 마무리와 같은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파주는 농산물 축제가 있어 농업인들이 살맛나는 도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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