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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공단 경기지사 근로지원인 서비스

부수적 업무 보조 등 직업현장서 큰 호응

“평소 하기 어려웠던 업무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쁩니다”

2일 오전 10시30분쯤. 경기도 광주의 서울장신대학교 교회음악과 구영철 교수(58·시각1급)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수업 준비에 한창이었다.

10여년전 평소 좋지 않았던 눈 치료를 위해 각막수술을 받은 뒤 치료과정에서 약물로 인한 부작용으로 불시에 시력을 잃은 구 교수는 근로지원인 서비스를 통해 혼자 하기 어려운 업무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수업을 위해 작곡을 하는 구 교수가 미리 생각해둔 소절을 부르면 지원인은 이를 키보드를 통해 컴퓨터로 옮겨 전자악보로 작성했다. 그리고 이를 실제 연주해보며 음을 조율했다.

구 교수는 “혼자 자잘한 업무를 해오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한 둘이 아니었지만, 근로지원인 서비스를 통해 지금은 음악 작곡활동까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지역에서 중풍환자들을 대상으로 안마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배영수(51·시각1급)씨 역시 불편한 눈 때문에 업무 수행에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근로 지원인의 도움으로 한층 수월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지원인은 치료가 이뤄지는 동안 환자들의 표정을 살펴보고 특이한 점이 있으면 즉시 알려주는가 하면, 배 씨가 불러주는 병실일지를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직장생활에서 장애인들이 수행하는 직무 가운데 핵심 업무를 제외한 부수적인 업무를 도와주는 근로지원인제도가 일선 직업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장애인공단 경기지사 관계자는 “실제 업무수행능력은 있지만 장애로 인해 부수적인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 장애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근로지원인 서비스가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 지원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한국장애인공단 경기지사(031-300-0924)로 문의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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