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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변 독수리 16마리 ‘떼죽음’

사체 부검 통해 폐사원인 추적

 

겨울철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천연기념물인 독수리가 14일 오전 파주시 임진강변에서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파주시와 한국조류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적성면 적암리에서 독수리 52마리가 날지 못하고 밭에 쓰러져 있어 구조에 나섰으나 이중 16마리가 끝내 숨졌다.

나머지 36마리도 제대로 날지 못해 한국조류보호협회에서 인근 우사로 옮겨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폐사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숨진 채 발견된 독수리는 부리에 동물 사체를 뜯어먹은 흔적 외에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와 한국조류협회는 독극물 중독이나 탈진 등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죽은 독수리 6마리의 사체를 각각 3마리씩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서울대 수의학과에 보내 부검을 의뢰했다.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조류협회 파주시지회 한갑수 지회장은 “폐사원인은 부검을 통해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수리는 매년 겨울을 나기 위해 10월쯤 우리나라에 와서 이듬해 3월 번식지인 몽골로 가는 겨울철새로 지난 1973년 4월12일 천연기념물(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지정됐다.

매년 파주와 강원도 양구, 철원 휴전선 부근에서 800여마리가 발견되고 있으며 임진강변에서 독수리가 1~2마리씩 죽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집단 폐사하기는 1997년 29마리가 독극물에 의해 떼죽음당한 이후 1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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