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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요람에서 무덤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 이끈다

관내 방문보건 5천274가구 대상 2개월 1번 순회
어르신 댄스교실 등 다양한 시민 프로그램 운영
‘한의학 건강증진 Hub 보건소’ 선정 시민 호평

 

● 김포보건소 방문 보건사업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의 끝을 향해 달려간다. 그 과정을 우리는 ‘삶’이라 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 ‘얼마나 건강하게 살 것인가’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핵가족화 된 현대인의 삶은 과거와 같이 자식에 의한 부양이나 돌봄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으며 이에 따라 장애인과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노인 환자 등은 국가가 보살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김포시에서는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이러한 문제 해결에 보건소가 앞장 서 실천하고 있다. 김포보건소의 방문 보건 사업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 눈물로 감사 받는 방문 보건 사업

아침 9시, 김포시보건소 주차장에서는 이동목욕 차량이 자원봉사자와 직원을 태우고 출발한다.

이들은 목욕차량을 기다리는 특별한 시민을 향해 간다.

이동목욕 차량을 기다리는 시민은 중증 장애인 이거나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운 만성 질환자들이고 가정형편 또한 지원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김포시 북변동에 사는 임모(24·여)씨는 의료급여 1종의 지체장애 1급으로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임씨는 전신마비로 인해 수저도 들지 못할 정도다.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는 고혈압, 당뇨 질환으로 타인의 도움 없이는 딸을 목욕 시킬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하다.

목욕 봉사자들은 현장에 도착하면 능숙한 솜씨로 차량에서 욕조를 내리고 따뜻한 물을 받은 후 정성스럽게 환자를 욕조로 옮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봉사자들이 몸을 씻겨주면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때때로 눈빛으로 감사를 전하며 눈물을 보인다.

이럴 때마다 봉사자들은 3주에 한 번 밖에 씻겨주지 못함이 못내 미안하고 안쓰럽다.

방문 보건 팀 중에는 목욕봉사와 달리 직접 환자를 찾아 보살피는 직원들도 있다.

김포시 관내의 방문보건 등록 가구가 5천274가구에 이를 정도로 많다.

그러다보니 방문보건을 요하는 환자들은 2개월에 1번 정도 그 혜택을 받지만 미안할 정도로 고마워한다.

방문 건강관리사와 영양사, 필요시 공중보건의 등이 동행해 환자를 돌보고 상담을 하는데 환자들은 천사를 만난 듯 감동한다.

때때로 누워만 있는 노인의 경우 욕창이 심해 썩어가는 상처를 치료하고 씻기고 보살피다 보면 돌아오는 길엔 가슴이 저려온다.

▲ 보건소 건강관리과 역할

김포보건소의 건강관리과는 시민의 건강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 120%이하 또는 건강보험부과 하위 20% 이하)을 우선 대상으로 삼아 담당간호사 10명, 영양사 1명, 운동처방지도자 1명이 지역담당제로 관리를 맡고 있다.

이들은 방문대상자들을 찾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빈혈 검사 등을 실시하고 욕창 등 환자는 상처드레싱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한 이들에 대해 보건소 각 부서와의 연계를 통해 가정전문간호사, 병의원 등을 연결해 건강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러한 역할만이 아니라 증대하는 노인 건강 문제를 사전에 예방해 국가적 손실과 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건강관리과에서는 금년도에 관내 8개소의 경로당에 어르신 댄스 교실을 개설했다.

처음엔 무슨 춤이냐며 멋쩍어 했지만 그 운동효과와 재미에 빠진 어르신들이 지금은 댄스 강사를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허리가 구부러진 노인이 자리에 앉아 춤을 추고 지팡이를 들고 온 노인이 지팡이를 던져놓고 몸을 흔든다. 음악에 맞춰 함성이 나오고 웃음이 나오고 땀이 흐른다.

매일 팔이 아프고 다리가 쑤신다고 했던 노인들이 지금은 펄펄 날 것 같다고 할 정도로 효과가 크다.

지난 10월에 열린 ‘김포시민 건강 한마당’ 행사에서는 ‘어르신 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다리가 불편한 노인은 자리에 앉아 춤을 추고 몸을 흔드는 등 그야말로 자식들과 손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성회관 강당을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김포보건소는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로부터 ‘한의약 건강증진Hub보건소’로 선정된 후 한방을 이용한 기본 사업과 지역특화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의약건강증진 프로그램의 기공체조는 자세교정, 기 순행 호흡법, 명상법, 근육과 뼈를 활성화 시켜주는 도인체조 등으로 관내에 총 10개반이 편성돼 운영되고 있으며 전통선술협회장배대회 등 전국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공중보건한의사와 간호사가 한 팀을 이뤄 기초생활수급자 중 뇌졸중, 관절염, 치매환자 등을 대상으로 1일 5가구씩 가정방문진료서비스를 실시해 의료 사각지대의 시민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방육아교실 운영, 한방자연건강마을 선정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체질에 따른 한약 제공, 한방 건강대학 운영, 우울증 치매 예방교육, 비만관리 프로그램, 웃음치료 강좌 개설 등 그야말로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는 말대로 노인들의 복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보건행정을 하고있다.

▲김포보건소가 가고자 하는 길

과거의 보건소는 예방주사를 놓아주고 방역을 실시하는 정도의 사업소로 인식돼 있었다.

그러나 지방자치제도 에서 보건소는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요람에서 무덤까지’ 시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유아의 건강관리부터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에 이르기까지 김포보건소는 전체 시민을 아우르는 건강센터로써의 역할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있다.

특히 건강관리과는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건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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