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와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가 이사회 적통성 등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양주시가 별산대놀이마당 건물과 공연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양주시는 지난 15일 사단법인측에 ‘별산대놀이마당 건물 폐쇄 및 무형문화재 단체 공연지원 버스 회수’ 통보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을 통해 시는 “법인과 사무국이 장기간 정상 운영되지 않고, 보존회 회원은 정관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법인이 정상화될 때까지 시 소유 별산대놀이마당 건물 및 시설물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 열쇠와 법인 인감, 무형문화재 단체 공연지원 버스를 반납하라”면서 “폐쇄 이후 무단침입 및 시설물 손괴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하겠다”고 압박했다.
양주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그동안 사단법인이 편법으로 운영됐다”며 “이를 바로잡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는 “말도 안되는 국가무형문화재 말살계획”이라며 “공권력을 남용하는 양주시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양주시는 지난달 24일과 이달 1일 자체적으로 이사회 임시총회를 열어 김완수 전 양주시의회 의장을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맞서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도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 12명을 선출한데 이어 오는 17일 이사장을 결정해 법원에 등재할 방침이어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호인 양주별산대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