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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해의 일상 ‘아트 브랜드’로 채워드립니다

 

■ 성남아트센터 2011년 공연 계획

성남아트센터는 개관 6년째를 맞는 2011년, 공연 콘셉트를 ‘브랜드 기획 강화’로 잡았다.지난 2005년 문을 연 성남아트센터는 그동안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활용한 정통 클래식 공연 유치와 현대적인 해석으로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아온 무용, 낮과 밤에 열리는 마티네·수아레 콘서트, 가족과 대중을 위한 콘서트 등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또 공연계에 굵직한 이슈를 낳은 뮤지컬, 오페라 제작과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페스티벌, 앱솔루트 클래식 등 화제의 기획 시리즈도 선보였다.2011년에는 기본 틀 안에서 기획력을 강화한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다.



■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 최초 내한

클래식 마니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4월 23일,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 초연 무대다.

센터는 개관과 함께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지휘자 길버트 카플란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뮌헨 필하모닉, 로저 노링턴과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 등 해마다 최고의 클래식 아티스트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 초청하는 폴 루이스는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인물로, 거장 알프레트 브렌델을 스승으로 섬기며 ‘영국 피아노의 역사를 잇는 천재’,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1년 슈베르트 소나타 앨범을 시작으로 디아파종 황금상을 수상한 폴 루이스는 2008년 베토벤 소나타 앨범으로 그라모폰 선정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성남아트센터 무대에서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D.840, 850 등을 선보일 예정으로, 올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 초청 리사이틀을 잇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지휘자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세 번째 무대

성남아트센터 브랜드로 가장 많은 화제가 됐던 공연은 지휘자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으로, 내년 3회째를 맞이하는 클래식 공연은 8월 13~28일까지 중앙공원 야외음악당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007년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페스티벌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후 2009~2010 ‘앱솔루트 클래식’을 지휘하는 동안 장한나는 성남아트센터의 브랜드가 됐다. 특히 올해는 장한나의 지휘 스승인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이 행사 기간 내 머물며 학생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장한나를 코치하는 모습으로 연일 화제가 됐다.

대외적으로는 장한나, 로린 마젤이 이슈였지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망주들의 화합과 축제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서포터즈들의 활약, 또래 연주자들이 무대에 선 공연에 관심을 보이는 어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은 감동과 함께 클래식 음악 교육에 대한 많은 질문을 낳았다.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은 2011년 축제에도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앱솔루트 클래식’ 축제가 널리 알려진 만큼 국내외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앱솔루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오디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 선발된 단원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 실내악 무대를 기획하고 이들과 함께 지방 공연장 투어도 준비 중이다.

■ 오전엔 마티네, 저녁엔 수아레

탄탄한 관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마티네’ ‘수아레’ 콘서트는 내년 호스트의 변화가 눈에 띈다.

오전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는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정기열)가, 밤에 열리는 수아레 콘서트는 전천후 아티스트 정재형이 각각 진행을 맡는다. 클래식과 대중 장르에서 탄탄한 팬층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의 색깔이 가미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카이가 진행하는 마티네 콘서트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는 올해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세종솔로이스츠 등 국내 유명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벤 킴, 엘리자베스 조이 로, 카이 등 뛰어난 협연자, CBS FM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진행자 바리톤 김동규를 호스트로 세웠다.

흔히 낮 시간의 주된 관객은 주부라고 생각했지만, 저녁 공연으로도 손색이 없는 프로그램은 성별, 직업 등 관객층을 넓히고 다양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탄력을 받아 2011년에는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가 진행을 맡게 됐다.

서울예고 수석 졸업, 서울대 음대 학사, 석사를 거쳐 박사과정 재학 중으로 클래식 음악의 탄탄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KBS 클래식 FM의 ‘생생 클래식’의 진행을 맡고 있는 카이는 준수한 외모와 가창력, 재치있는 말솜씨로 오전 시간을 행복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구자범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 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코리안 심포니, 수원시향, TIMF 앙상블 등이 출연, 음악적인 수준도 주목할 만하다. 마티네 콘서트는 매달 셋째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 정재형이 이끄는 수아레 콘서트

오전 공연은 많지만, 밤 시간이 여유있는 관객을 위한 무대는 성남아트센터에서만 만날 수 있다.

매달 넷째주 금요일 밤 9시에 문을 여는 ‘수아레 콘서트’는 8시 공연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직장인, 대중 공연은 가볍고 클래식은 부담스럽다는 관객, 함께 즐기며 아이디어가 넘치는 무대를 찾는 청중을 위해 기획돼 4년 동안 사랑받고 있다.

지금까지 가수 김현철이 수문장이었던 수아레 콘서트는 내년, 가요계의 아이디어 뱅크로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정재형이 진행을 맡는다. 창의성이 돋보이는 그의 음악과 독특한 입담을 곁들인 무대는 ‘avec piano’라는 타이틀로 매달 새롭게 꾸려진다.

윤상, 김광진, 루시드 폴, 노 리플라이, 장기하와 얼굴들, 이루마,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등의 라인업과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과 연계한 신선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수아레 콘서트의 매력은 또 있다. 8시부터 파티 공간으로 변신하는 소극장 앙상블시어터는 입구로 들어오는 계단부터 로비까지 아름다운 꽃과 촛불, 화려한 장식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회식 대신 공연장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요즘, 수아레의 관객들은 자유롭게 로비에 모여 무료로 제공하는 와인과 커피, 스낵을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누리는 파티와 음악적인 끼와 감성이 넘치는 정재형의 음악 선물까지, 차별화된 기획력이 팬들에게 더욱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중국 국립발레단의 ‘홍등’ 앙코르 무대

2011년에는 클래식과 대중음악만이 아닌, 연극을 좋아하는 관객들을 위한 ‘연극-만원(滿員)’ 시리즈가 처음 문을 연다.

30~50대 관객을 겨냥한 연극 ‘라이어’ ‘엄마들의 수다’ 등의 작품을 선별하고 티켓 가격은 전석 만원, 낮에 열린다. 이 시리즈는 4월, 6월, 10월, 11월 모두 네 차례, 각기 3회씩 공연하는데, 처음 시도하는 연극인만큼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박장대소’를 코드로 잡아 함께 웃고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무용 공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장이모우가 연출한 중국 국립발레단의 ‘홍등’이 앙코르 무대를 갖는다.

2008년 성남아트센터에서 초연한 ‘홍등’은 국내 무용 애호가와 전문지로부터 ‘다시 보고 싶은 공연’으로 꼽힌 바 있다. 장 이모우의 동명 영화를 발레로 각색한 ‘홍등’은 화려한 색상과 서구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의상, 기량을 돋보이게 하는 안무로 화제를 모았다.

2011년에는 장 이모우의 내한도 추진 중이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9월 17, 18일,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 가상현실을 연결하는 음악 무대 등도 선보여

어린이를 위해 공연, 전시, 놀이, 체험 등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아트랜드’(5월)와 가상과 현실을 연결해 주는 게이머들을 위한 최고의 음악 무대 ‘파이널 판타지’ 콘서트(11월)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키라 보우슬로브가 설립한 서호주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12월), 공동제작으로 시아 준수가 출연하는 뮤지컬 ‘모차르트’(5월)와 뮤지컬 ‘삼총사’(11월), 현재 기획 단계에 있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대중과 가족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무대, 자체 제작 오페라, 뮤지컬을 통해 묵직한 입지를 굳혀온 성남아트센터는 2010년, 개관 5년만에 국내 극장으로는 처음으로 공연·전시 방문관객 300만명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2011년에는 내실을 기하는 ‘성남아트센터 브랜드’ 공연을 통해 더욱 가깝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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