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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식량과학원, 식량富國·녹색農業 선봉선다

 

■ 농진청 식량과학원 성과·향후계획

대한민국 식량주권 확보의 최전방에 선 사람들이 있다. 신분은 공무원이지만 연구 지도직은 물론 기능 행정직 등 모두 349명이 모인 국내 최고 식량 작물 R&D 브레인 그룹에 속한 이들이다. 과거 통일벼에 이어 최근 기능성을 추가해 식량 농산물의 고부가가치를 올려 식량 자급률 높이기에 고군분투하는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의 2010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짚어봤다.

▲식량원 현황

수원 본원 중심 강원 영남 전라권 등 구성

식량자원 연구 분야 약진 거듭 특허 양산

식량원은 수원 본원을 중심으로 강원권 고랭지농업연구센터(철원, 춘천출장소), 영남권 기능성작물부(신소재개발과, 기능성잡곡과, 두류유지작물과), 전남북권(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본원은 국내 식량 R&D 분야 연구 인력의 집산지로 답작과와 전작과, 작물환경과와 기술지원과 등이 과학 농업 구현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962년 농진청 작물(고령지)시험장으로 발족한 식량원은 이후 호남, 영남 작물시험장을 설립(1965년)하고 지난 2007년에는 인삼약초연구소도 설립했다. 지난 2008년 조직개편 이후 농진청 식량원으로 개편 돼 현재의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식량원의 주요 임무는 크게 연구와 농업 기술 개발로 나뉜다. 작물 품종개량 및 재배 기술 개발은 기본이고 식량 자원의 개발 및 이용성 증진에 관한 연구가 주된 역할이다. 또한 고갈되는 석유 자원을 대체하기 위해 바이오에너지 작물의 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 개발도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주요 연구 성과

성인병 예방 기능성 쌀 ‘메디라이스’ 개발

사료용 옥수수 ‘광평옥’ 우수품종상 수상

가공 적합 콩 개발·발아현미 산업화 매진

식량원은 올해 모든 연구 분야에서 약진을 거듭했다. 왕겨와 쌀겨를 함유한 생분해성, 광분해성 바이오필름 등 특허출원만 27건을 기록했다. 또한 벼 재배양식별 물절약을 위한 간단관개 효과 등 영농활용 과제도 135건을 발굴했다. 이와 함께 신규 간척지 밭작물 재배를 위한 석탄바닥재 지원 건의 등 정책 제안도 36건을 내놨다. 또한 식량 R&D 연구 기관답게 24개 작목 70개 품종에 대한 품종 육성도 마쳤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밥쌀(16), 가공기능성(3), 초다수(1) 등 쌀만 20개 품종이고 겉보리(1), 쌀보리(2), 맥주보리(2) 등 맥류도 9종이나 된다. 또 콩(9), 팥(1), 동부(2) 등 전작물은 18개 품종이나 된다.

식량원 소속 연구사들의 학술 실적도 두드러졌다. 올해에만 모두 479건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쌀 품질평가를 위한 전분의 호노화와 미세구조특성 구명 등 그 동안 학계에서도 접근하기 어렵고 결론 도출이 까다로운 심화된 내용이라는 평가다.

특히 식량원은 자체 작물연구사업에 대한 대외 기관 평가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올해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국가 R&D 사업 상위 평가에 70개 대상 사업 중 우수(7), 보통(49) 등으로 전체적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식량원이 개발한 통일벼를 국가연구개발 반세기 10대 성과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국가연구개발 R&D 우수성과 100선 과제에 하나씩 꾸준히 선정됐다. 또 올해에는 성인병 예방용 메디라이스를 개발해 향후 기능성 쌀 분야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식량원박사들의 대외 평가도 중요 포인트다. 전작과 손범영 연구사의 경우 사료용 옥수수 종자 ‘광평옥’ 개발에 성공해 우수품종상을 수상했다. 그 동안 수입산 사료에 의존해온 국내 축산 농가에겐 희소식으로 향후 종자 주권 확립에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에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고 작물학회 연구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이런 성과도 결국 식량 연구 기술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그래서 식량원은 올 한해 쌀 수급 안정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 발아현미 산업화. 쌀 소비 확대를 위해 2012년까지 가공용 쌀 비중을 생산량의 12%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 벼 중만생 최고품질인 익산 505호, 벼멸구 저항성 익산 508호 개발과 일반계 초다수 벼 보람찬과 관련 가공제품 개발에도 열을 올렸다.

현장 농민들의 생산성 및 자급률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식량원은 수입콩과 차별화된 가공적성 우수 콩 신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또 콩 수확 작업기별 농가 현장 실증 및 GAP 기술 지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식량원은 이어 국산 밀 품질 향상을 위한 단지를 올해 4개소에서 오는 2012년에는 8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광평옥을 통한 사료용 옥수수 보급 확대는 물론이고 논 작부체계 적용 맞춤형 사료 맥류 품종 개발에도 땀을 흘렸다. 또한 유지작물 용도별 품종 육성과 안정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노력해 왔다. 이 밖에도 양파(F1)와 딸기(고하) 등 신품종 개발 및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여 국내외 관련 분야 시장 수요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식량원은 작물의 부가가치 향상과 미래 녹색기술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한 성과로 흑찰거대배아미를 이용한 식의약품 소재 개발이다. 알코올 중독 치료에 효과가 크다. 이 기술은 올해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대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 식의약 소재용 토코트리에놀(세계 10대 기능성 성분) 합성콩 개발에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식량원은 또 잡곡 품질 향상을 위한 기능성 잡곡 신품종 육성과 두류유지작물 유래 고부가 가치 기능성 식의약 소재 자원 탐구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따라 친환경 작물 생산 환경을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식량원은 녹색 미래 농업 구현을 모토로 여러 성과를 도출했다.

주요한 내용이 화학비료 절감 녹비작물 이용기술 체계 확립과 콩 등 주요 병해 진단방법 개발이다.

▲향후 계획

식의약품 소재 콩·바이오 에너지 연구 박차

쌀 수급안정·밭작물 경쟁력 제고 역량 결집

FTA체결 확대에 따라 식량원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에 따라 식량원은 국가 식량 R&D 기관 본연의 역할 확대와 성과 극대화를 위해 시험연구 방향과 중점 추진 과제를 정했다.

기능성, 고품질, 환경내성 등을 품종개발 테마로 정하고 밭작물 경쟁력 제고 기술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쌀 수급 안정과 품질 향상을 최대 과제로 정해 모든 연구사들의 역량을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식량원 전혜경 원장은 “국내 식량 자급률이 낮은 점을 감안해 식량원의 역할과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전 직원이 식량 주권 수호를 기치로 업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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