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에 연일 내린 눈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도내 주택가 골목 곳곳이 빙판길로 변화면서 낙상환자가 속출해, 시민들의 내집앞 눈치우기에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구랍 30일 도내 각 병원과 환자들에 따르며 구랍 26일부터 내린 눈과 연일 이어진 강추위에 얼어붙은 길을 걷다 넘어져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아주대학병원에 구랍 28일부터 30일 오후까지 30명의 낙상환자가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치료를 받았고, 성 빈센트병원도 33명, 동수원병원은 16명의 환자들이 낙상과 관련해 병원을 찾았다.
이들 환자 대부분은 주택가 골목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손목이나 발목, 고관절을 다쳐 깁스 치료를 했지만 일부는 수술을 받아야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경우도 있었다.
발목 골절로 입원한 회사원 최모(42·용인)씨는 “지난 29일 밤 10시쯤 일을 마치고 귀가하다 집앞 인도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왼쪽 발목을 다쳐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32·수원)씨는 “도로의 경우에는 제설작업으로 소통이 원활 하지만 주택가 골목에는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길을 걸을때 마다 넘어질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김범택 교수는 “겨울철에는 낙상을 당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다른 계절에 비해 2~3배 이상 늘어난다”며 “특히 노인들은 외출시 반드시 지팡이를 지니고 다니도록 해야하며, 신발은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수원소방서 119응급관계자는 “최근 응급출동에 접수된 사례를 보면 집앞 골목길에서 넘어져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많다”며 “눈이 많이 올 경우엔 집 앞에 눈을 치워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