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상당수의 축산업계가 밀집해 있는 안성시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AI확산으로 인한 3년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축산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2008년 안성과 평택에 3건의 AI가 발생해 179농가에서 78만3천여마리가 살처분됐다. 피해액만 334억원에 달했다.
당시 살처분보상금으로 50억원이 쓰여졌으며, 농가생계비(14농가 1억8천만원)와 소득안정금(11농가·4천500만원), 계란판매차익도 9억3천여만원에 달하는 등 AI로 인한 직접적인 농가 피해액만 82억원에 이르렀다.
이로인한 간접피해액은 더 컸다.
농가들을 위한 경영안정자금에 148억원이 AI가 끝난 이후에 지급됐으며, 정책자금도 1천337농가에 82억원이 지급됐다. 또한 가축입식자금(10억원)과 도 농업발전자금 10억원 등 간접피해액이 직접피해액 보다 3배가 넘는 252억원에 달했다.
농민들이 겪은 아픔과 두려움, 기르는 가축들에 대한 정정은 아얘 포함되지도 않았다.
10일 현재 안성시는 AI로 인해 닭과 오리 8만8천여마리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예정에 있어, 만약 AI가 확산될 경우 지난 2008년의 아픔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안성지역은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와 소 3천600여마리가 살처분된 가운데 구제역의 공포에다 AI악몽이 설상가상으로 더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에 이어 AI의 동시발생으로 안타까움이 극에 달했다”면서 “현재 구제역과 AI를 공동대응하며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피해를 최소하 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