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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일자리 창출 ‘빛좋은 개살구’

‘구인·구직 만남의 날’ 30명 인원 채용 불구 27명만 참석
낮은 임금·구직자 불참 등 대외적 ‘생색내기’ 행사 지적

수원시가 지난 10일 신년브리핑을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중점과제 발표 후, 올해 첫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가졌지만 소수의 인원만 참석, ‘구인·구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대외적으로 생색내기위한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청사 지하1층 재난종합상황실에서 ‘1월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지역 5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직 20자리, 교육직 1자리, 보안직 5자리, 조리보조원 2자리, 생산직 2자리에 모두 30명의 인원를 채용할 가운데 시에서 추천한 40명에 구직자가 면접을 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시에서 추천한 구직자는 21명만이 면접에 참여했으며 이날 면접을 보는 구직자들의 연락을 받은 예정에 없던 6명이 뒤늦게 참여, 모두 27명의 구직자만이 겨우 면접을 보았다.

이날 구직을 희망했던 한 구직자는 “시에서 취업행사가 있으니까 무조건 나오라고 해서 1시간이나 기다리고 면접을 봤지만, 기대와는 달리 임금이 형편없이 낮아 구직을 포기했다”며 “구직자를 배려해 줄 수 있는 내실있는 행사가 됐으며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구인업체들에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이는 당초 시에서 5개 구인업체에게 최소 3~4명 구직자 면접을 볼수 있다고 약속한 가운데 행사를 시작했지만, 일부 업체에 경우 단 한명에 구직자도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구인업체 관계자는 “시에서 4명의 예비구직자를 연결시켜 준다며 면접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막상 와보니 단 한명에 구직자가 보지못했다”며 “이게 무슨 맞춤형 취업행사냐며,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도 “시에서 1차적으로 사람을 선별해 5명의 구직자를 연결시켜 준다고 왔는데, 2시간동안 단 1명의 구직자만 면접을 봤다”며 “그마저도 회사랑 자격조건이 안맞아 채용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원일자리 센터를 통해 구직자와 구인업체를 연결시켜주는 작은 채용프로그램 이기에 대대적으로 홍보는 하지 않고 있고, 구직자들에 불참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 업체에서 계약직 17명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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