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지역특집] 자동차 물량처리 울산항 제치고 1위…100만대 돌파 눈앞

작년 자동차 총 처리실적 94만6천여대 국내 1위
신속한 내륙 교통망 수송시간 단축 물류비 절감
대형선박 기항 가능·산업단지 즐비 경쟁력 탁월

 

■ 평택항 동북아 중심항만 뜬다

평택항은 최근 서해안에서 가장 급부상하고 있는 항만이다.특히 지난해 자동차 물량 처리대수는 그동안 줄곧 1위를 달리던 울산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이같은 결과는 신속한 내륙 교통망과 물류수송시간 단축으로 인해 물류비를 절감 할 수 있고 무엇보다 평균수심이 14m에 달해 5만톤 급 이상의 대형선박 기항이 가능하다는 점과 넓은 배후부지와 산업단지들이 있어 육상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 등 평택항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 덕분일 것이다.이에 본지는 무한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급성장하고 있는 평택항을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 화물 처리량 사상 최대

지난해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개항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45만TEU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지난 1986년 평택항에 LNG선이 처음 입항하고 2000년 컨테이너선이 첫 취항한 지 10년 만에 45만TEU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이 미주·일본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평택항에 물량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평택항이 가지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과 인근에 위치한 산업단지, 물류단지 등 인프라시설도 한 몫을 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향후 4년 안에 100만TEU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9년에는 국내·외 어려운 경기상황 속에서도 전국 30개 항만 중 유일하게 6%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8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35만6천411TEU, 2009년은 37만7천514TEU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평택항은 국내 30개 항만 중 2009년과 같이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 평택항 자동차 물류 중심항만으로 우뚝

지난 2009년 평택항은 자동차 처리에 있어 국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65만568대, 2008년 59만25대, 2009년 66만여대를 처리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동차 총 처리실적이 94만6천949대를 기록하며 드디어 국내 1위로 올라섰다.

평택항은 서울, 수도권 어느 곳에서도 한두 시간 이내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수입자동차의 증가속도는 더욱 놀랍다.

지난 2009년 2만2천218대에서 지난해에는 220% 증가한 7만1천171대를 기록했다.

평택항에서 수입차 처리가 10만대를 돌파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10년 연간 수입자동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48.5% 증가한 9만562대로 집계된 바 있어 전체 수입차의 80%에 육박한 자동차를 평택항에서 치리한 것이다.

주 소비처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 마린센터 준공으로 질 높은 항만서비스 제공

지난 2009년 11월 준공한 마린센터 건립도 큰 의미가 있다.

마린센터 준공으로 항만서비스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마련됐다.

마린센터는 항만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분산돼 있던 C.I.Q기관과 유관기업들을 집적화했다.

마린센터가 준공되면서 항만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원스톱(One-Stop) 항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속한 행정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평택항 활성화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항만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평택항은 수도권과 중부권 지역의 관문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어 이러한 경쟁력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고객과의 관계강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며, 신규투자 유치를 위해 더욱 진력을 다할 것이다.

※인터뷰

“평택·당진항 항만공사 설립 선사·화주 최고 서비스 제공”

서정호 평택항만공사 사장

 


1954년 충남 연기 출생한 서정호 사장은 한양대 법학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원 해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서 사장은 인천항만청을 시작으로 부산청 항무과장과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09년 1월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상훈으로 1987년 대통령표창과 2009년 은탑산업훈장 수상 등이 있다. 다음은 경기평택항만공사와 관련한 서정호 사장과의 일문일답.

-항만운영에 있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공사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항만의 주인은 바로 고객이라는 것이다.

국가의 정책으로 인해 항만이 발전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선택에 따라 이뤄지며 항만의 활성화는 바로 항만을 이용하는 선사나 화주, 여객 등이 얼마나 많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결국 항만 간 질적 서비스 경쟁으로 인해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만을 고객이 찾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평택항의 경쟁력은.

▲평택항은 LNG인수기지가 완공되면서 지난 1986년부터 항만의 기능을 하며 개항했다.

본격적인 화물을 취급하고 일반 상업항으로의 역할을 한 것은 2000년대 이후다.

하나의 항만이 자리잡는데 적어도 30년에서 50년이 필요하다. 평택항은 개항한지 10년밖에 안됐지만 미주,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항로로 성장했다. 지리적으로 볼 때 생산과 소비의 중심인 수도권 시장의 관문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대중국 교역항으로 잇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항만주변이 자연방파제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자연항만으로 수심이 가장 얕을때 항로수심이 14m에 달해 5만톤 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상시 입출항 할 수 있으며 넓은 배후부지와 산업단지들이 있어 육상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해운항만분야에만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1990년 해운항만청 해운국에 몸 담을 때 한·중간 카페리항로 개설을 추진한 바 있다.

그 당시 해운국 진흥과장으로 한·중수교를 맺기 전 한국선주협회의 이사직 명함을 가지고 웨이하이(威海)시에 들어가 협상을 이끌었다. 1990년 9월15일 한·중 카페리 항로가 최초로 열린것은 중국에 공산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끊겼던 뱃길을 다시 개설했다는 점에 남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다. 첫 출항은 한·중 합작기업인 위동항운의 8천톤 급 골든브릿지호가 인천에서 웨이하이로 운항한 것이 시초다. 그때 작은 항구도시에 머물던 웨이하이가 지금은 인구 300만명이 넘는 대도시가 된 점을 보면 항만의 발전이 도시의 발전을 급속도로 진행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웨이하이와 첫 항로를 개설하기까지 고생했던 시간들이 가끔 스쳐 지나가곤 한다.

항로개설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9월 한·중해운포럼 참석차 웨이하이를 다시 방문했는데 발전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향후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운영방향.

▲평택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젊은 항만이다. 평택항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접근하기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항만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화물을 처리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항만물동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더욱 속도를 높이기 위해 평택·당진항에 항만공사(PA)를 설립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체적인 자립기반을 확충하고 독자적인 PA설립을 통해 책임의식을 가지고 항만시설을 관리하고 운영해 선사와 화주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관련기관과 상호협력해 고객이 평택항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노력해 고객이 찾는 항만을 만드는데 노력해 나가겠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