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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간과 자연, 그 이상의 美는 없다… 길 걷는 디자이너

유럽으로 디자인유학 떠난 저자 세계각국 30년 여정
여행길서 만난 사람들에게 삶·철학 느낀 체험 담아

/정수하 글|멘토프레스 295쪽|1만4천500원.

1982년 독일 베를린으로 디자인 유학 길을 떠나면서 세계여행을 시작,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폴란드·체코·헝가리 등 동유럽을 거쳐 베트남·일본·싱가포르·발리에 이르는 세계 여행 디자인 체험기다.

그 28년 여정의 결론은 이렇다. “디자인은 인생이고 인생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없는 인생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디자인이 필요없는 인생이 진정한 삶이다”

그러나 저자의 좌충우돌 여행에서 배우는 인생관은 시적이고 철학적이고 교훈적이다. 저자의 방랑같은 여행은 바다풍경을 그리던 크레파스 소녀를 통해 ‘색깔’을 알게 됐는데 10여 년 후 미대생이 돼 크레파스 소녀가 장님이 되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동지나행 원양어선에 몸을 싣는다.

이후 여행 길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생과 예술, 삶과 철학을 배우며 진정한 삶이 디자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저자는 유럽과 아시아를 종횡한 후 이런 생각을 한다. “자유와 꿈만 있다면 누구나 여행자나 예술가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나 자유와 꿈이 사라져가는 오늘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어느 날 저자는 꿈 속에서 한 그루의 커다란 나무 앞에 서 있다가 얼마 후 스스로 나무가 되어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30년 가까운 세계 여행을 통해 저자는 ‘인간과 자연 이상의 아름다운 디자인이 없다’는 진리를 발견한다.

1958년 충남 논산 출생의 저자는 1987년 베를린국립예술대 디자인과를 졸업했다. 베를린도시 750주년 기념사업 전시디자인에 참여, 세계문화예술축제(암스텔담) 한국부분 총감독 및 무대디자인과 제3세계전통공연(베를린) 무대디자인에 참여했다

1995년 귀국, 총체극 ‘영고’의 기획·대본·무대디자인을 맡았으며, 국악전용극장 ‘두레’의 설립에 참여했다. 2004년부터 발리에 거주하면서 발리휴양지, 빌라, 호텔, 레스토랑 등 인테리어와 건축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1994년 출간된 장편소설 ‘카페바바누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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