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신이자 의병장인 중봉 조헌(1544∼1592년) 선생의 얼을 계승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이 학교는 꿈과 실력 양성, 격차 해소 세 분야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혁신학교 체제를 통해 교육과정에 탄력성을 갖고 교사들의 자발성에 기반한 학교문화를 만들고 있어 많은 성과가 기대된다.
대곶중은 지난 1972년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에 개교한 후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지역 여건이 농산어촌으로 제약을 받고 학생들의 가정 형편에 따라 학력격차가 발생하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해졌다.
이에 대곶중은 지난해 3월부터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를 운영하며 중봉 꿈이루미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활동을 실시하게 됐다.
2009년부터 시행된 중봉 꿈이루미 프로젝트에서 꿈 키우기 분야는 명사 초청강연과 직로적성검사, 무학년제 방과후학교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습활동을 수행하는 것.
교사들은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직업체험과 직업탐색의 기회를 주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자신의 적성을 파악한 학생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체험활동과 진로기록장 관리 등을 통해 학습활동의 동기를 부여하며 학교생활에 흥미를 높이게 됐다.
또한 대곶중은 독서·작문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신장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유도해 창의적 실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방과후학교에서는 수학올림피아드반과 과학실험반, 한자급수반, 충효바라반, 시조창반 등 특기적성활동과 전통문화활동을 시행하며 학생들의 재능을 길러주고 있다.
학생들의 실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희망학생에 한해 무학년제로 중봉반을 운영하며 방과후에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0여명의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부하는 습관을 체득할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 기초기본반과 특별보충반을 운영해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변우복 교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습 습관을 길러주기 어려웠지만 중봉 프로젝트와 혁신학교를 통해 학력향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전 교직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학교를 배움의 공동체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끝>
/김포=최연식·이종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