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1일 “연평도에 대피시설·체육시설·문화공간 등이 갖춰진 유·초·중·고교 통합교사를 짓고, 고교는 기숙형 학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6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연평 유·초·중·고교 졸업식에 참석, 학부모·교사와의 간담회에서 “직접 책임지고 (연평도 교육 개선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초등학교와 중·고교가 각각 별도의 교사에서 공부했지만 앞으로 연평초등학교 부지에 유·초·중·고교가 통합된 건물을 새로 짓겠다고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약속했다.
통합 건물에는 대피소, 체육관, 문화시설 등도 들어선다. 또 “현재 대피소는 너무 작은 만큼 훨씬 넓게 만들어 유사시에 주민도 함께 대피하고 평소에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연평도에서 이번 사업이 잘되면 비슷한 지역에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초·중·고교가 통합된 건물이 들어서면 기존의 중·고교 건물은 안보교육관으로 활용한다.
기존 중·고교 건물은 건립된 지 오래돼 낡은 데다 이번 포격으로 유리창이 깨지고 곳곳에 포탄 파편 자국이 나 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배석한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다른 시설도 들어올 예정이어서 정부 전체 차원에서 조율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최대한 빨리 신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올해 고3은 4명 밖에 없다. 학생이 너무 없어 걱정”이라는 최재숙 학교운영위원장의 말을 듣고 “기숙형고를 만들면 외부 학생도 이곳을 자주 찾게 될 것”이라며 고교를 기숙형고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