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복직을 기다리다 지난 26일 오전 7시 50분쯤 평택시 세교동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쌍용차 노조 조합원 고 임무창(43)씨의 노제(路祭)가 28일 오전 평택시 쌍용자동차 회사 앞에서 열렸다.
이날 노제에는 유가족과 쌍용차지부 조합원, 김선기 평택시장,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지역 국회의원 및 시민사회단체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
쌍용차 지부는 고인에 대한 추모사와 추모시 등에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임 조합원의 부인은 남편의 해고 후 생활고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작년 4월 스스로 투신해 세상을 떠났으며, 아내와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임 씨와 두 아이들은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며 “복직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던 임 씨는 끝내 다 타버린 가슴을 안고 한 많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쌍용차 지부는 이어 “1년 후 복직이란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 복직을 미루는 사측은 무급 휴직자에 대한 복직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정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쌍용자동차 무급휴직자의 문제를 국회차원에서 대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