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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사기 의약품’ 판친다

현지가이드들 전문치료제 속여 폭리… 여행객 피해 속출

해외여행 현지가이드들이 여행객들에게 건강보조식품을 전문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고가로 판매하고 환불도 어려운데다 부작용까지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최근 해외 여행 중 건강보조식품을 고가로 구입했다가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거나 반품을 거절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K(30)씨는 지난 1월 호주 패키지여행 중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현지가이드의 권유에 따라 혈관청소제(ATEROMIXOL)를 42만원에 구입했다가 귀국 후 현지보다 4배 이상 비싸게 샀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환불받지 못했다.

특히 K씨는 구입 당시 건강보조식품을 전문치료제로 속아 구입했다는 경위를 여행사에게 설명하고 책임을 물었지만 현지 판매자와 협의하라는 답변만 받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호주로 허니문여행을 갔던 J(30)씨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현지가이드의 안내로 혈관약 3박스와 여성불임치료제라는 양태반 1박스를 80만원에 구입했지만 귀국 후 복용 3일 만에 피부트러블을 경험했다.

하지만 귀국 후 개봉했다는 이유로 환급받지 못했다.

J(40)씨 등 일행 8명도 지난해 11월 부부동반으로 호주 패키지여행을 갔다가 총 780만원 상당의 혈관청소제와 양태반 등을 구입했지만 고가로 산 사실을 뒤늦게 알고도 640만원만 환급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해외여행객들을 상대로 현지가이드들이 건강보조식품을 전문치료제인 것처럼 속여 현지시세보다 수배이상 비싸게 판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개봉이나 절차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환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 피해구제국 관계자는 “현지가이드들이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여행객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치료제인 것처럼 속이고, 가격도 수배이상 올려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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