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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현장] 수원서부경찰서 ‘따사모’

‘경찰관의 사랑나눔’ 신뢰를 심었어요
248명 뜻모아 결성 매달 5천원이상 자율기부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지원한 후원금 6천만원
장애인 복지시설선 ‘형·누나’로 호칭 바뀌어

 

‘따사모’를 아시나요?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말 그대로 따뜻한 마음이 회원들 하나하나에서 묻어 나오고 있었다.

수원서부경찰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모임이 결성 된 것은 지난 2007년.

처음에는 경찰관 248명이 사랑나눔 단체인 ‘따사모’를 결성해 매달 5천원이상씩 자율기부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지난 2007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매월 불우이웃을 선정해 지속적인 사랑나눔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는 ‘따사모’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관내 소년소녀가장 3명과 수원서부경찰관으로 근무하다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경찰관 1명 등 총 불우이웃 11명에게 매월 130만원씩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각 과별 봉사활동에서는 매월 2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지난해부터는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 6명을 상대로 매월 60만원의 후원금을 지급하는 등 따사모는 지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지원한 후원금이 총 6천만원에 이른다.

또 2008년 이후 매년 10월에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와 공동해 지체장애인 합동결혼식을 개최, 3년간 11쌍의 결혼식을 주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세류동 에벤에셀의 집 등 장애인 복지단체 2개소를 선정해 2009년 8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2회 지금까지 총 25회에 걸쳐 각 과별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다각적인 사랑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관내 어려운 경찰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서 시작된 도움의 손길이 날이 갈수록 대상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난해에는 ‘111사랑나눔운동’과 연계해 장애우 복지시설인 세류동 에벤에셀의 집에서는 과거 ‘경찰관 아저씨’라는 호칭이 ‘형’과 ‘누나’로 바뀌었다.

바로 정을 나눌 수 있는 ‘이웃’이 된 것이다.

▲“‘따사모’는 따뜻합니다”

지난 1월 11일 수원서부경찰서로 인사발령을 받고 부임한 전병용 서장은 “부임하자 마자 직원들의 ‘따사모’ 활동 소식을 접하고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국민들과 직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던 전 서장은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이미 오래전부터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직원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전 서장은 경찰서장이라기보다는 영락없는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같은 얼굴로 직원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곳에서 나는 경찰서장이 아닌 ‘아저씨’로 통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조직구성원과의 소통, 국민과의 화합이 그 출발점이고 종착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는 어느덧 순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수원서부인이 되고 있었다. 모든 게 따뜻함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는 직원들 덕분이다”고 밝혔다.

‘따사모’에 대해 전 서장은 “경찰조직은 상하간의 화합도 중요하지만 직원상호간의 신뢰도 매우중요하다. 경찰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 이든 구성원들 간의 신뢰가 없다면 그 조직은 껍데기만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조직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따사모’가 직원 상호간 신뢰를 쌓아 가는데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있다”고 평가 했다.

‘따사모’는 그런 곳이다.

내적으로는 직원들과 소통하고 외적으로는 국민과 화합하는 따뜻한 모임인 것이다.

앞으로 운영 계획에 대해 “경찰관서 특성상 대외적 활동에는 제약이 많지만 이런 따뜻한 바람을 맞을 때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며 “‘나’의 작은 실천이 ‘우리’가 된 만큼 ‘모두’가 따뜻한 그런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이 매월 5천원 이상씩 자발적으로 모아 따스함을 전하는 물결이 전 국민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전 서장은 마지막으로 “지금 경찰은 과도기를 겪고 있다. 몇몇 경찰관들의 잘못된 행동이 경찰전체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다. 직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해서 지역민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경찰, 나아가 주민에게 감동을 주는 ‘으뜸 수원서부경찰’ 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경찰의 기본적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한편 따사모 활동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전 직원들이 국민에게 다가가는 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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