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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400여통 편지에 장자연 또는 가명 표기 없어

 

<속보>고 장자연씨 편지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경찰이 장씨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J(31)씨 감방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본보 10일 23면) 압수된 물품에서 조작흔적이 발견되면서 오는 14일로 예정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편지 필적감정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경찰은 J씨가 장씨와 실제로 친분 관계가 있었는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0일 장씨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 J씨로부터 압수한 편지봉투에서 조작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편지봉투에 찍힌 우체국 소인의 발신지가 가로 4㎝, 세로 1㎝ 크기의 직사각형 형태로 잘린 부분이 3곳 발견됐다.

경찰은 “J씨가 편지의 발신지를 가리기 위해 날짜만 남겨놓고 잘라내 복사해서 보내는 수법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압수한 70여장의 신문스크랩 중 다수에서 장자연 사건 관련 기사가 형광펜으로 빼곡히 줄쳐져 있었으며 A4용지 중 왼쪽이나 상단에는 관련 기사, 나머지 빈 공간에는 J씨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체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특히 지난 2003년 11월부터 지난 7일까지 교도소에서 J씨가 주고 받은 편지 2천400여건 가운데 장자연 씨나 가명 ‘설화’로 수신된 편지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006년 J씨와 수감생활을 같이 했다는 한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수감 중에 J씨가 장씨에 대해 얘기한 적은 없지만 출소하고 나서 장자연에게 받은 편지라면서 보내준 편지가 있었는데 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작됐다는 증거를 여러 개 제시했지만 아직 편지가 조작됐다고 단정하지는 않고 있다.

또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감정을 의뢰한 원본 편지 24장이 장씨 사건 재판부에 J씨가 제출한 편지 231쪽과 내용과 형태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장 씨와 J씨의 실제 친분관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광주와 청송, 부산 등지로 수사단을 급파해 J씨와 같이 복역한 수감자 등을 수소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이 지난 9일 오전 광주교도소 내 J씨 감방에서 압수한 물품은 원본 편지 24장과 사본 1천장, 편지봉투 20여장, 신문스크랩 70여장, 복사비 납부영수증 70여장, 수용자 기록부, 접견표 등 29개 항목 1천200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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