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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매몰지 철저관리·가축 재입식 박차

파주시 구제역 마무리작업 돌입

파주시는 지난해 12월15일 구제역 판정을 받은 후 전체 가축농가 절반에 가까운 농가의 가축들이 살처분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살처분된 14만5천280마리의 가축은 시 전체 가축수의 85%에 달하는 숫자다. 지난 6일자로 이동제한이 해제된 파주시의 가축 매몰로 인한 2차 오염 방지 대책과 축산농가 재건을 위한 가축 재입식 방안 등 파주시의 구제역 마무리 작업에 대해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 파주시 구제역 마무리

파주시는 구제역 파동에서 벗어나 2차 오염 환경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구제역 사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축산업 재건을 위한 새로운 출발의 힘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인재 시장은 2차 오염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후관리 특별관리단과 구제역 사후관리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매몰지 관리책임 실명제를 시행하고 하천 인접지역과 경사지역 등 중점관리대상에 차단벽, 옹벽설치 등 보완공사를 실시해 문제 발생을 사전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일부 경사지 및 하천변 매몰지의 토지 유실 및 침출수 유출 우려에는 차단벽과 옹벽설치 등 보완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시는 지난 7일 돼지와 소 등 2만여 마리를 대상으로 임상관찰을 실시한 결과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6일자로 이동제한을 해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이동통제소도 동두천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관련 경계지역인 적성면 어유지리에 설치한 통제소만 운영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15일 파주읍 부곡리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파주시는 구제역 파동으로 전체 우제류 사육두수 780농가 17만1천672마리 중 339농가 14만5천280마리를 살처분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는 시 관내 전체 사육두수의 85%에 해당하며 소는 35%, 돼지는 98%에 이르는 수치다. 가축 매몰지는 238개소이고 연인원 4만2천여명이 참여해 방역 활동을 펼쳐 왔다.

◆ 축산농가 재건과 가축 입식

이 시장은 가축 재입식과 관련해서는 “가축을 살처분 한 339농가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가축 재입식이 가능하도록 축협, 농협, 소방서, 군부대와 합동으로 청소, 분뇨처리, 방역 등의 사전작업을 실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산농가들은 지난 6일자로 가축이동제한 해제됨에 따라 구제역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으면 재사육이 가능하고, 양성이면 30일이 경과하는 다음달 7일부터 방역관의 승인을 받으면 가축 재입식이 가능하다.

파주농업센터에는 구제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가축 재입식을 준비해야 하는 축산농가들의 문의가 첨차 늘고 있다.

재사육을 위한 전 단계로 16일부터 25일까지 전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한 대청소를 실시된다. 이때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남아있는 건초, 볏짚, 사료, 톱밥을 매몰 또는 소각토록 하고 축산분뇨는 소독 한 뒤 축분처리장으로 배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매몰지는 매일 소독하고 축사와 울타리는 가성소다수와 수세미로 세척하고 사료창고, 농기구보관함, 주택 등은 포름알데히드 훈증 소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터뷰] 이인재 파주시장

- 구제역의 진정으로 축산농에게 가축 재입식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 일단 한우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한우농장에서 공급하고 돼지는 다른 시·도 종돈장에서 들여 오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젖소도 다른 지자체를 통해 국내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젖소는 국내에서 조달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호주 등 외국 젖소의 도입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입식 과정이 가축 공급이나 농가의 재입식 비용 마련, 정부의 축산농 허가제 추진 등으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축산농의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다.

- 2차 오염문제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침출수 문제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 파주시가 가축매몰지의 생분해를 촉진하고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자체 개발한 호알카리성 바실러스균을 매몰지에 투입해 악취발생 감소 및 오염된 침출수 용출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거둠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입해 관리할 예정이다. 바실러스균은 행안부장관이 파주 매몰지를 방문했을 때 악취방지 효과를 확인해 전국 지자체에 사용을 확대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 현재 침출수와 지하수 오염사례 발생 여부와 향후 상수도 공급대책은.

▲ 현재 파주시의 전 매몰지에 대해서는 침출수 유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침출수가 생성된 86개소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구제역 바이러스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고 침출수 전량을 수거해 오폐수처리장에서 정화 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혹시 있을지 모를 지하수 오염에 대비해 상수도 공급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몰지 인근지역 166개리, 119.2㎢ 의 상수도 공급을 위해 162억원의 국도비를 신속히 확보했고 지난 2월, 1차로 92개소의 상수도 공사가 착공된 상태로 4월중에 완공 할 예정이다

- 파주시에 매몰지가 238개나 되는데 이에 대한 사후관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 구제역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238개 전 매몰지를 대상으로 방수용 천막지로 피복을 완료했다. 특히 238개 매몰지중 30개의 매몰지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 11개소는 차수벽을 설치했고 16개소는 사면보강, 3개소는 배수로 정비를 3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팀장급 162명을 매몰지 전담관리 공무원으로 지정해 정기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를 추진할 것이다

- 구제역 퇴치 방안을 대통령에 건의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 일선 지자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동안 겪은 현재 방역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을 편지에 담아 보냈다.

지난 1월26일 ‘구제역 퇴치를 위해 대통령님께 올립니다!’ 제목으로 A4용지 4쪽 분량의 편지를 써 인편으로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 편지에서 첫째로 건의한 것은 축산농가의 시설 현대화다. 이와 함께 구제역에 대한 국가적인 대응 방안과 상시 방역시스템 구축 등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가축전염병 방역문제는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춰 체질개선을 해야 하고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 구제역 방역의 주역인 공무원들은 물론, 적극 봉사에 나선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가축 이동제한이 전면 해제되었지만 구제역과의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철저한 사후관리와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만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다.

또 상상도 못할 재앙에도 묵묵히 방역 근무를 수행한 공무원과 군인, 경찰 등 전 시민과 성금 및 장비 등을 지원해준 기업과 단체에도 머리 숙여 감사의 뜻을 전한다. 파주시는 사후관리 및 사전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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