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바람 불고 솔솔 눈 오는 날
한번만 먹어보자.
야무지게 스프 뜯고
면발 넣어 양 180마리만 세면
따뜻한 연기가 내 안경을
채우고 부엌도 채운다.
김치 얹어 따뜻한 정 한입
계란 얹어 편안한 정 한입
남은 국물 밥에 둘둘 말아 먹으면
꺼진 배 꽉 채운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한입 드려
먹지 말라는 말 막는다.
시인소개: 1998년 12월 5일 경기 안성 출생.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서 6학년 때까지 써 온 것 모아 시집.
<라스트 유치>라는 조 군 시집(종려나무刊) 속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