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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편지 ‘자작극 해프닝’으로 끝나나…

경찰 단서없인 재수사 의지 안보여… 연예인 접대 문제 추측만

2년 전 탤런트 고 장자연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장 씨가 ‘성 접대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편지가 공개돼 각종 추측과 언론보도가 이어졌지만 결국 사건 발생 2년 만에 장 씨가 직접 썼다는 편지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한 수감자의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새로운 단서발견 이전에는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장 씨의 자살배경과 구체적인 이유는 결국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경기경찰청은 지난 3월 6일 ‘고 장자연 편지 50통 단독입수해 필적감정을 한 결과 자필편지로 드러나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SBS의 보도에 따라 7일부터 총 58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재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009년 3월 장자연 사건을 전담했던 경찰까지 투입해 사건 재분석에 들어가고, 법원으로부터 장자연 편지 사본을 확보해 국과수에 필적감정을 의뢰하는 등 편지 진위여부를 밝히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경찰은 장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J 씨가 복역 중인 광주교도소 내 감방 등을 압수수색해 편지 원본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감정과 DNA검사를 의뢰하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편지는 J 씨가 장 씨의 필적을 흉내내 작성한 위작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건 발생 2년 만에 수사가 일단락됐다.

J 씨는 자신의 처 등의 명의로 된 편지까지 위작하는 등 가상의 인물까지 만들어 장 씨의 자살배경에 대해 소설화하면서 의혹을 증폭시켜왔다.

J 씨는 지난 1999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돼 수감생활을 해오고 있으며 결혼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조사 결과 J 씨는 장 씨가 자살한 지난 2009년 3월 이후 장 씨와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편지를 작성해왔다.

경찰은 J 씨에 대해 사자의 명예훼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해 J 씨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 성접대 문제 등이 제기되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장 씨의 자살배경과 이유에 대해 추가 단서나 제보가 수반되지 않는 이상 성접대 의혹, 장씨의 자살 원인에 대한 각종 추측은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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