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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再起’ 북돋우고 ‘건강한 귀환’

道소방대원 등 107명 구조견 2마리 함께… 병원 이동 방사선 검사
이동성 구조대장 “싸늘한 시신 발견할 때면 마음이 아팠다”

일본 미야기현 대지진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여온 중앙119구조단 국제구조대가 10여일 간의 구조활동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복귀했다.

지난 12일 선발대 5명에 이어 14일 100명이 일본 대지진 현장으로 파견돼 수색작업을 벌인 구조대과 외교통상부 김필우 인도지원과장,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장재권 박사 등 107명은 이날 오후 3시10분쯤 공군 C-130수송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입국했다.

구조대원 중에는 김희석 소방경, 양승춘 소방위, 추교삼 소방위, 이상균 소방장 등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속 대원 22명도 포함됐다.

이들과 함께 파견된 구조견 2마리와 탐색·화생방 장비 128종 1천926점도 함께 들어왔다.

이들은 강추위 등 악조건 속에서 진행된 고된 구조활동에도 특별한 부상 없이 건강한 모습이었다.

구조대원들을 태운 수송기가 주기장에 도착하자 공군 화생방 지원대원 3명은 수송기 외부와 구조대원들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벌였으며, 이어 이동성 대장을 비롯한 소방대원들은 박연수 소방방제청장에게 무사 귀국을 알리는 신고를 한 뒤 간단한 환영식을 가졌고 방사능검사와 건강이상여부 검사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과 원자력병원으로 나눠 이동했다.

박연수 청장은 격려사에서 “이웃나라 일본이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 활동을 벌인 대원들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무사히 복귀해준 대원들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도 한국어로 “헌신적인 한국 소방대원들의 구조 활동은 모든 일본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일이고, 이러한 따뜻한 배려에 힘입어 일본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동성 구조대장은 “구조활동 기간 동안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계속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생존자를 찾아내지 못하고 싸늘한 시신을 발견할 때면 마음이 아팠다”며 “소방은 언제어디서든 구조요청이 있으면 달려가 구조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에서 파견됐던 김희석 소방경도 “추위와 식량난, 기름난 등으로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참혹한 재앙을 당한 일본 국민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구조대는 미야기현 센다이시, 다가조시, 시오가마시 등에서 차례로 구조활동을 벌여 시신 18구를 수습하고 현장 복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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