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일)

  • 흐림동두천 21.3℃
  • 흐림강릉 29.3℃
  • 서울 22.5℃
  • 흐림대전 25.1℃
  • 구름많음대구 26.0℃
  • 맑음울산 27.5℃
  • 광주 23.8℃
  • 구름많음부산 27.1℃
  • 흐림고창 25.7℃
  • 제주 27.2℃
  • 흐림강화 22.2℃
  • 흐림보은 24.3℃
  • 흐림금산 25.5℃
  • 흐림강진군 23.9℃
  • 구름많음경주시 29.5℃
  • 구름많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중·대형 승용차 애물단지 전락

高유가 시대 유지비 부담 중고매물 급증… 구매자는 없어

 

도내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에서 중·대형 승용차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연비가 낮고 유지비의 부담이 큰 중·대형차량의 처분이 크게 늘어난 반면 구매는 줄어 매물이 쌓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5일 도내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중고차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0% 감소했다. 특히 중·대형차량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수원시 장안구 소재 J중고차매매상사의 경우 지난달 65대의 차량이 판매돼 전년동월(120대) 대비 54%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판매는 줄고 매입만 계속되다 보니 지난해 이 기간보다 두 배 많은 200여 대의 매물이 전시장에 가득 찼다.

업체 관계자는 “중·대형 차량을 팔겠다는 문의 전화만 하루에 수십 통이 걸려온다”며 “사들이더라도 되팔리지 않으니 중·대형차 매입이 더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원시 권선구의 중고자동차매매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단지 내 M중고차매매상사는 지난 한 달간 20여 대밖에 거래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3월(80여대)의 30% 수준이다.

실적 없이 매물만 80여 대로 늘어 고객주차장에 까지 차량을 전시해 둔 상태이다. 특히 2천500㏄급 이상의 중·대형 세단차량만 해도 60%가 넘는 50여 대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공급이 수요를 훨씬 웃돌아 가격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들하다.

지난 1월까지 3천800~4천만 원에 거래되던 에쿠스(2008년형)와 체어맨(2천800만 원·2008년형)은 각각 200만~300만 원씩 큰 폭으로 낮아졌다.

M상사 관계자는 “시세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도 선뜻 사려는 사람이 없다”며 “리비아 사태로 수출 길도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차량만 쌓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연비가 좋은 경차와 소형차는 찾는 사람이 꾸준하고, 3월 신학기와 사회초년생들의 특수 속에서 수십만 원 올랐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