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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공포 사재기 극성' 천일염·해조류 가격 폭등

일본 원전사고 이후 수산물 오염 우려와 방사성 물질 예방에 대한 기대로 국내산 천일염과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의 구매가 급증하면서 산지 출하가격과 소매가격도 덩달아 폭등하고 있다.

더욱이 시세 차익과 수출물량 확보를 노린 일부 유통업자와 싼값에 대량으로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의 ‘사재기’로 인해 물량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27일 대한염업조합과 완도금일수협에 따르면 천일염과 해조류의 산지 공급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배 가까이 올랐으며, 특히 지난 3월 일본 지진사태 이후에만 2~3배 넘게 상승했다.

전남 신안산 ‘천일염(30㎏기준)’의 경우 이달 한때 출하가격이 최고 2만8천원까지 올라 지난해 4월 출하가격 6천733원에 비해 최대 315.9% 올랐다.

대한염업조합 관계자는 “일본 지진 이전까지만 해도 1만원 선을 유지하던 가격이 사태 이후 유통업자와 개인 소비자의 급증한 주문량 탓에 크게 올랐다”며 “2~3년 묵은 소금은 거의 동난 상태며 지난달부터 생산된 ‘햇소금’마저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 완도산 해조류도 ‘건다시마(400g)’가 지난달 4천500원에서 이달 1만2천원으로, ‘건미역(10㎏)’이 6만5천원에서 15만원으로 166.7%, 130.8% 각각 상승했다.

완도금일수협 관계자는 “해조류의 경우 대부분 지난해 생산·가공된 제품이라 더욱 불티나게 판매됐다”며 “가격 폭등 혜택이 어민에게는 전혀 돌아가지 않고 결국 유통업자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금·해조류의 출하가격 상승은 연쇄적으로 소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도내 재래시장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신안 천일염(30㎏)은 원전사고 이후 1만5천원에서 3만원으로 올랐으며 미역(150g·2천원→3천원)과 다시마(100g·2천200원→3천200원)도 각각 상승했다.

수원 권선구의 한 재래시장 건어물상회 주인은 “천일염을 주문해도 공급처에서 물량이 부족하다며 일주일째 물건을 못 받고 있다”며 “가격 인상을 떠나 소매상은 물건이 모자라 팔 수가 없으니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 천일염가격 폭등 현상과 관련해 매점매석 등 불공정 유통징후가 없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등 수급안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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