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컵 풀리그 1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아로코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최전방에 석현준(아약수)과 정승용(경남FC)을 투톱으로 내세우며 4-4-2 전술을 선보인 한국은 전반전 내내 나이지리아를 몰아치고, 전반 30분까지 상대에게 단 한번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등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공격에서 골 결정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한국은 전반 김경중이 두 차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수 임창우는 페널티 지역 대각선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한 차례 바닥에 맞고 튀어 오르는 것을 절묘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나이지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또 전반 43분에는 석현준이 김경중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전반을 0-0으로 마감했다.
전반에만 슈팅 8-1, 코너킥 7-1로 절대 우세를 보인 한국은 결국 후반 나이지리아의 한방에 무너졌다.
후반 31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나이지리아의 그벵가 아로코요가 그대로 헤딩슛을 성공시켰다.이후 한국은 교체로 들어간 박용지(19·중앙대)가 후반 43분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후반 추가 시간에 얻은 페널티 바깥 오른쪽 지점의 프리킥 마저 상대 수비에 막히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