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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신호등’ 말바꾸기 논란 예고

여론조사 없애고 발표 앞당기고

<속보>차로별 신호체계를 세분화하는 ‘3색 신호등 설치 방안’에 대한 논란 속에(본보 4월 28일·29일·5월 9일·11일 23면) 13일 열린 국민공청회에서 찬·반의견이 절반씩 엇갈리면서 경찰이 추진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공청회 이후 조현오 경찰청장이 당초 계획했던 국민여론조사를 돌연 폐지하고 최종 발표를 16일로 앞당기면서 추진 여부와 함께 발표를 서두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3색 신호등 도입’과 관련, 지난 13일 오후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표본집단으로 선정한 시민 방청객 96명에게 찬성과 반대 의견을 설명하는 양측 패널의 토론을 듣게 한 뒤 즉석 찬반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찬성이 48명, 반대가 47명, 무응답이 1명으로 나왔으며, 공청회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찬성 26명, 반대 67명, 무응답 3명)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토론 이후 22명이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것.

경찰은 앞서 12일에도 토론 패널 6명과 시민 40여명, 경찰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었으며, 공청회 이후에는 14일 경찰수뇌부 난상토론, 15일 박종준 차장주재 참모회의 등을 통해 도입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시민의견을 묻는 단계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한 상황에 조현오 경찰청장이 16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하기로 한 여론조사는 돌연 취소하고,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조 청장이 3색 신호등을 추진하기로 할 경우 ‘찬반이 비슷하게 갈린다면 추진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에 대해 ‘말바꾸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는 의지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를 폐지한 이유가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찰의 3색 신호등 추진 입장이 확고해지면 오는 19일로 예정된 대한교통학회의 전문가 토론회도 무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의견수렴 절차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여론조사를 폐지하기로 했고, 16일 발표를 앞두고 3색 신호등 도입에 대한 찬반의견을 충분히 최종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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