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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노인 ‘국사사랑’ 장문 편지 MB도 감동

파주 전맹희씨 한국사 필수과목 채택 중요성 장문 편지 보내
李대통령 靑 관계자 보내 노고 치하

 

한국사가 오는 2012년부터 고등학교 교과와 공무원 5급 사무관 공채 시험에 필수 과목으로 채택된 것에 파주에 거주하는 한 지역인사의 국사 사랑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재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에 사는 전맹희(75)씨다.

스승의 날이던 지난 15일 뜻밖의 손님이 전 노인의 집에 방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청와대 관계자가 전씨의 자택으로 찾아 온 것.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께서 ‘자신에게 한국사 교육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워 준 것을 무척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씨에게 전해달라’는 지시를 받고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 노인은 한민족 역사 바로 알기와 깊은 심성을 뿌리 내리기 운동을 전개해 오던 중 한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바뀌자 지난 2009년 1월 23일 우리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A4용지 10장에 이르는 장문의 편지를 작성해 대통령에게 보냈다.

그러나 청와대에선 특별한 반응이 없이 2년여의 세월이 흘렀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의미도 희미해지던 지난 4월 22일 전 노인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TV뉴스를 지켜보다 감격에 눈물을 연신 훔쳤다.

TV에는 한국사를 내년부터 고교과정과 공무원 5급 사무관 공채에도 필수과목으로 한다는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사편찬위원회의 공동발표 뉴스가 흘러 나왔던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 노인의 장문의 편지를 읽어 보고 2년 뒤에 청와대 관계자를 보내,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한 것이다.

전 노인은 현재까지 21년간의 법원의 민사재판 조정위원을 포함해 53년 동안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고령의 나이에도 공무원, 학생 등에게 한국사 중요성과 필수과 지정 필요성을 글과 강연으로 주장해 왔다.

전맹희 노인은 “이번 정부 한국사 필수과목 결정이 내가 보낸 역사교육 강화에 관한 편지 때문에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나라의 근본인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는 일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다”며 “일제식민지시대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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