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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 택지개발지구 보상지연 빚 부담 40대, 유서 남기고 자살

“토지 수용주민 고통 끝났으면…”

파주운정 택지개발지구에서 지연되는 토지보상에 빚 부담을 이기지 못한 한 주민이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2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 일산공동묘지에서 파주운정3지구 수용주민 윤모(48) 씨가 자신의 차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송묘객 김모(54)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당시 윤 씨의 차 안에는 소주병 2개와 농약병 1개가 있었으며, ‘대통령께 보내는…’이라는 제목의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운정3지구가 토지보상이 안 돼 한 달 1천만원에 이르는 금융 빚을 감당치 못해 자살한다. 나의 죽음을 끝으로 수용주민들의 고통이 모두 끝났으면 한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윤 씨의 유가족과 파주운정3지구수용비상대책위원회 측을 상대로 윤 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비대위 정상교 국장은 “윤 씨는 운정3지구 토지 보상이 안 돼 5년 동안 약 13억원의 금융권 빚으로 매월 1천만원 가까운 이자폭탄으로 힘들어 했다”면서 “윤 씨 죽음은 국토부와 LH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파주운정3지구(6.95㎢/211만평)는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07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 토지보상 등을 약속했으나 재정난을 이유로 5년째 보상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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