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생활고로 탈북한 20대 여성이 헤어진 6촌 오빠와 극적으로 다시 만났다.
평택경찰서는 15일 극심한 생활고로 지난 2004년 탈북한 구모(여) 씨가 헤어진 북한이탈주민 6촌 오빠를 찾고 있다는 사연을 사랑방 토론회를 통해 접했다.
이후 평택서는 탈북자 및 주변인 등 1개월에 걸친 끈질긴 추적을 통해 구찬호(40·가명)씨를 찾아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씨는 헤어진 6촌 오빠가 지난 2001년 탈북해 한국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함북 온성에서 앞·뒷집에 살았다는 것 외에는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 상황에서 평택서의 1개월에 걸친 탐문 수사를 통해 15일 오전 10시30분쯤 평택서 보안과장실에서 6촌 오빠와 극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날 구찬호씨는 “생활고로 탈북이후, 중국에서도 동생을 찾기 위해 수소문 했으나 생사를 알 수 없었다”며 “한국에 입국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이렇게 동생을 만나게 해준 경찰에게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