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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연기한 채 ‘마지막 임무’ 완수

이/사/람 육군1사단 헌병대 김경락 중위

 

“동고동락했던 전우들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전역을 앞두고 훈련을 열외하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자진해서 전역일을 연기하고 훈련에 참가한 장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1사단 헌병대 김경락(26·사진) 중위.

김 중위는 지난 6월27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사단 군 전투지휘검열을 위해 훈련이 종료되는 7월1일로 전역일자를 연기했다.

전역 전 휴가를 다녀와서 부대에 잔류하다가 전역을 하면 됐지만 훈련을 준비한 부대원들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전역하고 싶어 훈련에 참가했다.

헌병소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 중위는 훈련동안 안정적인 호송작전과 원활한 교통통제를 하는 등 마지막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것이다.

훈련의 특성상 대규모의 차량과 장비, 병력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김 중위의 훈련 참가는 헌병대의 전투력과 사기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그 결과, 훈련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 중위는 “장교로서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고 전역하는 것이 2년4개월의 군생활을 더 의미있고 보람되게 할 것 같아 훈련에 참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헌병대장 황태호(40) 소령은 “김 중위는 평소 주어진 임무에 책임감이 강해 항상 장병들 앞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간부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으며, 마지막까지 장교단의 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훌륭하다”고 말했다.

사단장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전역하는 김 중위에게 기념품을 하사하면서 격려했으며 헌병대에서는 훈련 후 헌병대 전 장병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역식을 열고 김 중위의 전역을 축하했다.

한편, 김 중위는 헌병병과 최초로 과학화전투훈련(KCTC, Korea Combat Training Center) 전투영웅으로 선정돼 과학화 훈련단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긴급구조재난훈련 유공으로 파주시장 표창, 올해에는 육군 헌병대상 명예상에 선정돼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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