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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족엔 보물 ‘리퍼브’<반품·전시 제품> 상품

약간의 흠 감수하면 최대 80%까지 저렴
새것과 다름없고 마트·할인점보다 저렴 ‘인기’
고물가에 도내 고객 북적…중고 매매도 활성화

“포장만 뜯어졌던 것 뿐인데 반값도 안 되니 거저나 다름없죠.”

7일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리퍼브’ 상품 매장에서 만난 주부 임진희(44·수원 팔달구) 씨는 캐릭터가 그려진 시중가 5만원 상당의 선풍기를 1만9천원에 구입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씨는 “저렴하다고 하는 대형마트나 할인점에서도 이런 가격에 사기는 어렵다”며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무엇보다도 싼 게 최고”라고 말했다.

지속하는 고물가 속에 반품 및 전시품을 뜻하는 ‘리퍼브(refurb)’ 상품이 도내 알뜰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이나 홈쇼핑에서 진열돼 있거나 누군가 구입해 반품을 했기 때문에 생긴 약간의 흠을 제외하고는 정상 제품과 다름없는 점과 특히 최대 80%까지 저렴한 가격에 찾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난 것.

이날 리퍼브 매장에는 새것과 다름없는 선풍기가 2만원, 믹서기 3만원, 전자사전 6만원, 넷북 30만원 등 기존 가격보다 30~80%가량 저렴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리퍼브 매장 관계자는 “전자사전이나 디지털 카메라 등 소형 가전들이 가격에 민감한 젊은층에게 인기가 좋다”며 “올 상반기 높은 물가 때문에 찾는 고객들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리퍼브 상품과 더불어 사용했던 제품을 사고 파는 중고품의 매매도 활성화 되고 있다.

이날 수원 장안구 소재의 한 중고용품 매장에서 만난 주부 이현아(53·수원 장안구) 씨는 집에 있던 안입는 옷가지 20점을 팔고 있었다. 의류 20점을 팔아 10만원 상당의 중고품 상품권을 받은 이 씨는 “장농에 묵혀뒀던 짐을 버리고 대신 용돈을 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 씨처럼 옷은 물론 자신이 쓰던 장난감, 가전제품, 가구 등을 되파는 사람과 남이 쓰던 물건을 싼 값에 구입하려는 고객 등 매장을 찾는 손님이 하루 100여명에 이른다고 매장 관계자는 전했다.

중고품 매장 관계자는 “지난달 부터 매장에 있던 중고 선풍기 200여대가 모두 판매돼 동났다”며 “저렴한 가격은 물론 환경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이 중고품 거래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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