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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살리니 富農꿈 영근다

[기획] 한국 농업의 새 희망 ‘강소농’

① 상추 재배기술 지원 받아 소득 증대-영해텃밭 송영해

② 건강한 토양관리로 우수농산물 생산-신선농가 이덕근

③ 트렌드 대응한 버섯 테마농원 전환 -버섯마루 강희주

“바로 이 자리에서 따서 먹어도 괜찮아요. 드셔보세요.”

이천시 부발읍 고백리에 소재한 이덕근 농가(신선농원)에서 만난 이덕근 대표는 하우스에서 자란 무농약 친환경 방울토마토를 직접 따서 건네며 이같이 말했다. 따자마자 먹어보니 그간 맛 본 방울토마토와는 확연히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대표의 신선농원은 부인과 부모님까지 총 네 명이 함께 주변 농가 80% 규모(1㏊)에서 지난해 1억2천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작지만 강한 농가이다. 무농약 친환경 농법을 통해 토마토와 딸기 등 친환경 과채류를 키우며 해마다 주변 농가보다 1.2배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회사원이었던 이 대표는 지난 1997년 IMF사태 당시 퇴사한 뒤 본격적으로 농사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했던 영농생활이었지만 순탄치 만은 않았다.

“처음엔 구하기 쉽고, 남들 다하는 돼지분뇨를 사료로 사용했죠. 하지만 그럴 수록 생산량이 줄더군요”

지난 1998년 처음 0.6㏊ 규모로 토마토 재배를 시작했을 때 1년간 네식구가 고생해서 얻은 소득은 2천500만원에 불과했다. 재배기술의 미숙도 한 요인이지만 무엇보다 토양관리에 대한 영농기술이 부족했다.

계속된 부진에 이덕근 대표는 친환경 농법 도입이라는 혁신적인 방법을 택하게 된다.

농약 사용을 중단하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이천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유효 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 발효 퇴비를 이용한 건강한 토양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08년 무농약 농산물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더욱 탄력을 얻었다. EM발효 퇴비 사용으로 비용도 절감되고 건강한 토양에서 더욱 신선하고 우수한 농산물이 생산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이와 함께 주변 대형마트로의 안정적인 판로도 개척되며 해마다 1천만원 이상의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도 생겼다. 특히 직판 및 주문배송을 이용해 친환경 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출 수 있었다.

친환경 퇴비를 이용한 건강한 토양에서 안전하고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이 대표는 “친환경 농산물의 영역이 더욱 늘어나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인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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