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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임동윤의 이번 시집 ‘따듯한 바깔’

따뜻한 바깥

임동윤 글|나무아래서 132쪽|8천원.

임동윤의 이번 시집 ‘따듯한 바깔’은 시인 주변부에 머무르는 것들에게 각별한 애정과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저자는 변두리에 머물 수밖에 없는 그들에게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신념과 애틋한 사랑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중심에서 밀려난 것들은 모두 소외된 것들이다. 이 소외된 인물이나 사물에 대해 저자는 각별한 시선을 보낸다. 그들의 세계에서 한 발 비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혹은 일정한 거리를 가지며 따뜻하게 그들을 바라본다. 그러면서도 보다 나은 세계를 꿈꾸라고 말하고 있다.

삶의 경계선 밖으로 밀려난 존대들을 삶의 경계선에서 바라보는 시인의 내면적 고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을 인정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일상적인 존재로서의 시인의 슬픔과 그리움으로 치환된다.

때로 저자는 그 슬픔을 서정적이며 낭만적인 어조로 말하고 있다. 그는 부정적 세계에 대한 직접적인 저항의 몸짓이나 언술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소외된 세계와 자아와의 동일시를 통해 ‘이 세계는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문제를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으나 잊고 상아가는 문제를 환기시키고 현실이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탐구하는데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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