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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시장 ‘포화’ 영업소 감소

도내 5월말 현재 총 2천628개소… 전년비 5개소 줄어
경쟁심화 수익성 악화… 무폴 209%·셀프 116% 급증

지난 1993년 주유소 거리제한 철폐 이후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던 도내 주유소 숫자가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과열 가격 경쟁과 공급 과잉에 따른 업소 당 고객 수 감소 등으로 주유소 시장이 ‘공급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주유소협회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도내 주유소는 총 2천628개로 지난해 말(2천633개)보다 5개 감소했다. 전국으로 보면 1만3천296개로 지난해 말 1만3천349개에서 53개 줄었다. 전국적으로 매월 주유소가 10개씩 없어진 셈이다.

지난 2002년 5월 말 도내 2천79개(전국 1만1천110개)에서 지난해까지 연 3%대의 성장을 보이던 주유소 숫자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내림세로 접어든 것.

특히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SK네트웍스, GS칼텍스 등 정유사의 도내 직영주유소는 지난 5월 말 396개로 작년 말 359개에서 5개월 만에 9.3%(37개)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10%(2천77개→1천869개) 줄었다.

직영주유소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어느 정유사의 간판도 달지 않은 도내 무폴주유소는 지난해말 42개에서 130개로 209% 급증했다. 그때그때 조금이라도 저렴한 정유사의 기름을 공급받기 위해 특정 정유사폴을 버리고 무상표 주유소로 돌아선 결과다. 이와 함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도내 셀프 주유소도 같은기간 116%(57→123개) 늘어났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주유소의 숫자가 올 들어 줄어드게 된 배경을 공급 과잉 상태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지적했다. 업계 추정 적정 숫자인 8천개를 크게 웃도는 국내 주유소 시장은 한마디로 ‘레드오션’이라는 것.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직영주유소의 경우 투자 비용대비 수익성이 크지 않아 정유사별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부터 매각을 진행하거나 셀프주유소 형태로 변환 중”이라며 “내수 시장보다 중국 등 해외 법인을 설립해 수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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