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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 포장된 욕망을 들추다 ‘욕망의 심리학’전

 

■ ‘욕망의 심리학’展/9월 24일까지 가평 가일미술관

가평 가일미술관은 9월 24일까지 ‘욕망의 심리학’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부각되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주제로 하고 있다. 자본의 유혹과 허영심, 권력 같은 세속적인 것을 쫒아가는 경향, 인간의 ‘욕망의 심리’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8명의 작가들은 제각각의 시선으로 리얼한 현실에서 욕망하고 포장하는 인간의 심리를 작품화 했다.

그 중 작가 김준은 인간의 원초적인 성향에 대한 관심을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으로서 물리적인 ‘몸’과 연결했다.

영상작업 ‘Banya’는 문신된 인간의 살갗이 불경소리와 함께 타버리는 것을 애니메이션처럼 담아내어 마치 살을 바늘로 꿰매야하는 아픔과 상처로 몸에 화려한 장식을 새기듯이 잔인하고 상처받는 일상의 연속을 감내하고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인간의 정신적 문신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더불어 작가 김현수는 ‘mermaid’를 통해 인간이 되고 싶은 인어공주의 욕망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주고 다리를 가지게 되었지만 결국 목소리를 내지 못하여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을 재해석했다.

작가는 동화에서는 인어공주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표현되지만 현대에 와서는 벌거벗은 상반신으로 남성들의 성적욕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에 초점을 두며 우리가 욕망하는 어떤 것을 가지거나 이루었을 때 생각한 것처럼 아름답거나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자신이 추구했던 욕망을 이루었을 때 타인에 의해 상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상황을 가져오기도 한다는 것을 꼬집고 있다.

또 작가 이완의 ‘Tropy’ 시리즈 작품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우승의 표상인 금, 은, 동 따위로 만들어지는 트로피를 이면지 모형으로 제작한 것이다.

그는 상징의 대표적 오브제라 할 수 있는 트로피를 질 좋은 종이도 아닌 이면지로 재현해내며 트로피가 나타내는 상징성을 바꿔버린다. 트로피라는 단지 작은 하나의 모형이 인간에게 선사하는 명예와 기쁨과 부 같은 것들이 결국은 욕망을 표현했다.

가일미술관 관계자는 “푸른 여름, 북한강 옆에 위치한 가일미술관에 들려 이번 전시를 통해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를 돌아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31)584-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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