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강원도 춘천 펜션 매몰사고로 희생된 발명동아리 소속 학생 10명의 장례비용 일부와 부상자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인하대사고대책본부는 28일 “이번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 중 인하대병원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치르는 장례비용의 일정 금액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부상자 18명 중 춘천시내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학생들에 대한 치료비 전액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과 재단, 총동문회 차원에서 성금 모금이 진행 중”이라며 “희생된 학생들에 대해 명예 졸업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또 “보상문제는 관련기관의 사고원인 및 책임소재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도 이날 사고현장 추모비 건립 등 5개항의 요구사항을 최문순 강원지사에 전달했다.
이본수 총장 등 인하대 관계자들과 춘천 현지에서 협의를 가진 유가족들은 추모비 건립 외에도 철저한 사고조사와 결과 공개, 인재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강원도와 춘천시가 재난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며 사망자 1인당 5억원씩의 보상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故 성명준(20·생명화학공학부) 군과 최민하(20·생활과학부) 양의 유가족은 오는 29일 인천 부평승화원과 30일 벽제승화원에서 각각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한편 인하대 본관 합동분향소에는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정계와 학계 인사, 동문과 친구 등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