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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희석 아주대병원장

 

“아주대병원 도내 첫 JCI인증 획득 환자에게 질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아주대병원이 지난 6월 말 의료서비스와 관련한 평가항목을 대부분 통과해야 인정서를 줄 만큼 까다로운 국제의료기관 평가기구인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을 경기도 최초로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병원은 1천222개의 평가항목 중 1개 불충족, 16개 부분충족 등 17개 항목을 제외한 1천205개 평가항목(98.6% 충족률)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병원은 JCI 인증 획득으로 병원진료 및 관리영역 전반의 정책은 물론 환자 진료 및 지원, 안전하고 효율적인 병원 운영, 의료사고 발생 감소 등 의료의 질적 수준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이같은 성과를 얻게 된 배경에는 병원 내 의료진과 교직원들의 협력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JCI 평가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와 인증을 위해 기울였던 그동안의 노력, 국가지정 경기지역암센터 선정 등에 대해 유희석 병원장에게 들어봤다.

- JCI 인증을 받게 된 소감은.

▲ JCI 인증은 아주대병원이 국제적 진료시스템을 갖췄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기에 환영할 일입니다. 또 아주대병원을 사랑해 주신 환자분들과 지역사회에도 반가운 소식인 것 같아 기쁩니다.

무엇보다 2년에 걸친 집중적인 JCI 인증 준비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교직원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준비과정이 녹록하지 않았지만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개선 의지, 리더십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JCI 인증의 특징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 이번 JCI 인증의 특징은 첫째, JCI가 가지고 있는 가장 엄격한 기준인 4차 개정판을 적용한 이후 첫 인증 병원이라는 점입니다. 1천222개 항목에 대해 90%이상 충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것이지요.

두 번째 특징은 아주대병원이 진료, 감염, 안전 등 병원 전 부문에 걸쳐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 ▲국제환자 안전목표 실천 ▲진료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 개선활동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고위험 환자 진료 등 환자 진료 ▲직원 자격관리 및 교육 영역에서 만점에 가까운 높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세 번째 특징은 경기도에서 최초로 받았다는 점입니다.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는 9번째 인증이지만, 1천 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으로는 3번째, 경기도에서는 첫 인증입니다.

이는 경기지역 환자들도 이제 국제적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의 안전한 환경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JCI 인증 준비 과정은 어떠했나.

▲ 처음 시작은 개원 15주년을 맞아 병원 전반적인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재도약을 기약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던 중 이를 위한 기준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병원인증제도인 JCI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JCI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인 2009년 4월 싱가포르 JCI Practicum에 당시 소의영 병원장을 포함한 6명이 참석하게 됐습니다.

싱가포르에 다녀와서 당시 박기현 의료원장 등을 중심으로 인증 추진 여부에 대한 워크숍을 열어 JCI 인증을 받기로 결정했고, 5월에 바로 JCI 인증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이후 약 2년간 인증을 준비했고, 지난해 5월 기초평가(Baseline Assessment), 12월 모의평가(Mock Survey)를 거쳐 지난 6월 20일부터 5일간 최종평가(Accreditation Survey)를 받아 6월 30일 JCI로부터 인증 확정 통보를 받았습니다.

- JCI 인증을 받으면 환자에게 어떤 이점이 있나.

▲ 무엇보다 JCI 인증기준에 따라 병원진료 및 관리영역 전반의 정책들이 일관성 있게 적용돼 환자의 진료 및 진료지원, 병원관리에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됐으며, 병원의 전 영역에서 환자와 의료진 간 또는 직원 간 의사소통이 매우 향상됐습니다.

또 감염예방 및 안전을 위한 병원 전반적인 시설의 점검 및 개선을 통해 병원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해 환자만족도가 높아졌고, 환자안전과 관련해 안전사고 발생의 예방에 초점을 맞춰 모든 진료절차가 개선됐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추후 의료사고의 발생 감소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의 질 향상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병원의 인력관리 및 교육체계를 체계화했고, 지역사회에 대한 의사소통을 증진하고 사회공헌활동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 JCI 인증에 대한 논란이 있고 또 국내·외 다양한 의료기관 평가가 있는데, 앞으로 계속 JCI 재인증을 추진할 생각인가.

▲ 아주대병원이 국내인증에 이어 JCI 인증을 준비하고 또 인증에 성공하면서 실제 병원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 프로세스가 구축됐습니다.

JCI 인증을 계기로 힘들기는 했지만, 국제적으로 요구하는 의료의 질이 어느 수준인지 경험도 했습니다.

앞으로 어렵게 달성된 질적 수준과 환자안전 문화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로서는 재인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재인증 추진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질 관리 시스템을 각인시키고 우리 병원에 환자안전 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입니다.

- 지역암센터 소개 및 경기지역암센터 선정의 의미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사망원인 1위인 암을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고 지방소재 암환자의 서울집중현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고 시·도별로 암 진료 및 연구, 관리를 맡는 거점 기관을 육성하기 위해 2004년부터 지역암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는 9개 국립대 병원이 지역암센터로, 이번에 선정된 아주대병원 등 3개 사립대 병원이 기능형 지역암센터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번 경기지역암센터 지정에 따라 아주대병원은 경기도의 공공의료 기반을 확충하고 국가 암관리체계를 구축해 암 치료, 암 예방, 암 연구, 암환자 관리 등 지역주민의 다양한 암 관리 욕구에 대응하게 될 것입니다.

또 암 치료수준의 질적 향상으로 경기도 주민들에게 양질의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암환자의 대도시 집중현상을 완화해 신속한 진료 지연의 문제나 과도한 비용부담 문제 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경기지역암센터로 앞으로 추진하게 될 사업이 있다면.

▲ 경기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암 예방사업 홍보, 암 검진 사업 등 지역암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이를 위해 매년 1억6천여만원의 암 관리 사업비를 지원받게 됩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암환자에 대한 전문적 항암치료 ▲최신의 방사선 치료 등 진료서비스 제공 ▲진료지침과 진료모니터링 방안 개발 참여 및 진료연계시스템 구축 ▲암 진료 인력 양성 ▲지역 특이적 발생 암에 대한 원인 ▲효과적인 치료 및 예방 방법 개발 ▲국가암연구사업 참여 ▲지역 중심의 조사 연구사업 활성화 ▲지역사회 암관리사업 기획 및 연계 ▲암 예방 및 교육·홍보 사업 ▲조기검진사업 ▲호스피스 재가암환자 관리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아주대병원은 암 예방 및 교육과 관련해 이미 국립암센터와 연계해 건강마스터 코치과정을 이수하고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건강파트너 교육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통합완화클리닉을 개설해 완화진료를 확대 추진하고 환자의 정서적 문제와 어려움을 의료진과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태극권을 이용한 암환자의 맞춤운동을 개발하고, 환자 대상 이완 명상 프로그램 등 총체적 지지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HOPE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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