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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성’ 위주 교육적 실효성 우려

도내校 2학기부터 원어민 원격화상 영어강의·로봇 도입
학부모·교사 “학생들 창의력 향상 한계 있어”
“교육파행 우려…언발에 오줌 누는 격” 비판

경기도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도내 일부 학교에 원어민 원격화상 영어강의와 영어로봇 등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학부모, 교사들은 교육적 실효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인건비 삭감 등으로 영어교육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방식의 수업이 질적 상승보다 ‘편리성’ 위주로 전도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원어민교사 확보가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50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원어민 원격화상 영어강의를 시행한다.

이에 도교육청 예산 8억원과 교육과학기술부 특별교부금 2억1천만원이 투입되고 해당 학교별로 사업비 2천만원이 지원된다.

해당 학교에서는 화상강의시스템을 구축해 정규수업과 방과후수업에 한국인 영어교사와 함께 원어민 원격화상강의를 진행한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9~12월까지 로봇을 이용한 영어교육 시범사업을 도내 25개 초교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동안 교과부에서 지원된 영어로봇은 영어교사의 수업을 보조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식이 학생들의 창의적 학력향상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도내 한 중학교의 A 영어교사는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눈을 마주보며 할 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며 “로봇과 화상강의가 처음에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몰라도 교육격차가 심한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런 방식의 수업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선 학교의 영어수업 증가 등으로 교사가 부족한 상황에 이런 방식은 교육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고교의 B 교장은 “교사 부족에 이어 도의회에서 원어민교사와 영어전문 회화강사 인건비를 삭감해 영어교육에 차질이 예상되는데 로봇과 화상강의로 교육한다는 것은 언발에 오줌 누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교사들은 “로봇과 화상강의는 예산을 줄여 수업을 쉽게 할 수 있지만 교육파행 우려가 있다”며 “영어교육의 발전을 위해 정규직 교사를 확대하고, 차선으로 인격과 실력을 겸비한 원어민교사와 회화강사 인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영어로봇 교육은 올 상반기 도내 초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앞으로 화상강의를 통해 영어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일 것”이라며 “원어민교사와 회화강사 인건비 마련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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