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등 시 간부급 공무원들이 광복절인 15일, 갈산동 자유공원을 방문해 항일정신을 되새겼다.
자유공원은 안양 출신 항일독립투사인 한항길, 원태우 지사 흉상과 이재현, 이재천 지사의 동상이 설치돼 있는 곳으로 최 시장 일행은 제66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참배하고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최 시장은 앞서 지난 12일 생존 애국지사인 김국주(87)옹과 홍재원(94)옹을 위문 차 방문하기도 했다.
한항길 지사는 3.1운동 당시 만세를 외치다 체포돼 3년간 옥고를 치룬 후에도 기술학교를 세워 기술인력 배양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원태우 지사는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했던 이토히로부미(이등박문)가 열차를 타고 서울로 가던 중 안양구간을 지날 때 돌을 던져 큰 상처를 입힌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 사건은 당시 조선과 일본 신문에도 보도됐을 만큼 일대 사건이었고 원 의사는 이 일로 모진 고문과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우봉 이재천, 해평 이재현 지사는 형제로서 형인 이재천 지사는 일제치하 당시 애국사상을 고취하는 글을 월간지 등에 게재하고 이와 관련해 대중 연설을 한 바 있으며 동생인 이재현 지사는 중국 상해와 홍콩 등에서 독립활동을 벌였고 광복군으로도 활동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원태우 지사는 건국훈장 애족장(1990년)을, 이재천 지사는 대통령 표창(1963년)과 건국공로훈장 애국장(1991년)을 각각 추서했고, 이재현 지사는 건국공로훈장 독립장 수훈상과 제7대 한국광복군동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