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으로 수입업체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업협회는 6일 국내 수입업체 145개사를 대상으로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업계 실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환율 급등으로 수입업체 90% 이상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적자상황에 직면한 업체가 45%, 이미 적자를 내고 있고 적자금액이 계속 확대중이라는 응답은 34%로 집계됐다.
잠정적으로 수입중단을 고려할 수 있는 환율 마지노선은 평균 1천251원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예상 환율은 평균 1천147원으로 조사됐다.
환율 급등에 따른 기업의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공급가격 인상 또는 인상을 시도하겠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았고, 수입대금 결제일 연기를 요청하겠다는 응답이 24%,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의견이 21%로 나타났다.
수입업체 가운데 48%가 수입업협회와 대기업, 정부가 함께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32%는 긴급할당관세 적용으로 관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수입업협회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수입업체의 약 90%가 출혈수입을 하거나 적자에 직면했해 국내 제조업체의 채산성 악화와 국내 물가의 상승이 우려된다”며 “정부는 수입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대기업 등에서는 환율 급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수입업체들과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상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