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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절반 “환율 올라 손해”

상의 297개社 조사… 68% “가격경쟁력 약화” 최다
中企 가격 상승분 반영 4%대 불과 피해 심각

최근 원화값이 급락하면서 국내 기업 2곳 가운데 1곳은 경영상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 297곳을 조사한 결과 ‘환율 상승(원화값 하락)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48.5%에 조사된 가운데 ‘큰 피해를 입었다는 기업’이 7.4%, ‘다소 피해를 입었다’는 기업이 41.1%였다.

특히 원화값 하락 피해를 본 기업은 내수기업이 59.2%로 수출기업 37.2%보다 많았다.

이는 일반적으로 원화값 하락은 수출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37.2%나 되는 수출기업이 피해를 본 이유는 원화값이 급락하면서 원자재·중간재 수입가격 역시 덩달아 올라 기업 채산성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 수요가 감소하고 글로벌 기업 간 경쟁도 심화돼 예전처럼 수출기업이 원화값 하락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화값 하락에 따른 피해 유형(복수응답)은 ‘수입단가 상승으로 가격경쟁력 약화’(68.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원화 환산 수입액 증가에 따른 환차손 발생’(57.4%), ‘외화 대출자금 이자 부담 증가’(3.7%)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단가 상승분을 상품가격에 반영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예 반영할 수 없다’와 ‘10% 미만 반영했다’가 각각 44.4%와 42.8%로,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원화값 하락 충격을 그대로 앉아서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은 반영 비율이 ‘30%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15.1%에 달했지만 중소기업 4.4%에 그쳐 중소기업 피해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불안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6.9%)이었고, ‘내년 상반기까지 갈 것’이란 응답도 31.6%에 달했다.

한편 원화값 하락에 대한 기업 대응책(복수응답)으로는 ‘원가절감.생산성 향상’이 40.3%로 가장 많았고, ‘환헤지 등 재무적 대응’(27.2%) ‘수입선 다변화’(17%), ‘결제통화 다양화’(10.9%)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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