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흐림동두천 25.2℃
  • 구름많음강릉 27.9℃
  • 흐림서울 27.8℃
  • 흐림대전 28.8℃
  • 구름많음대구 29.2℃
  • 구름많음울산 28.3℃
  • 구름많음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7.2℃
  • 흐림고창 28.5℃
  • 흐림제주 29.1℃
  • 흐림강화 25.6℃
  • 흐림보은 28.1℃
  • 흐림금산 28.6℃
  • 구름많음강진군 27.4℃
  • 구름많음경주시 28.7℃
  • 구름많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지금은 ‘고연비 차량’ 전성시대

국내 경소형차 작년 대비 20%이상 증가
수입차량도 판매 급증… 대기자 수백명

“예전에 한번 주유 하는데 10만원 이상 들어서 유류값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제는 5만원이면 충분해요.”

직장인 김모(42·수원 우만동)씨는 2년 전 평소 이용하던 국산 중형차를 처분하고 최근 1000cc 경차를 구입했다.

이 씨는 “연비와 승차감, 안전성 등 이것저것 따져보고, 경차로 결정했다”며 “기존에 타던 중형차보다 잔고장도 없고 연비도 약 40% 정도 적게 든다”고 말했다.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저렴하고 연비가 좋은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도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배기량 1000cc~1500cc 미만의 경소형차는 3만9천969대로 지난해 대비 20%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초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신형 모닝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12만1천대에 달하며 쉐보레의 스파크도 지난해 대비 10%이상 판매가 늘었다.

기아차 수원영업소 관계자는 “신형 모닝 연비는 19km/ℓ로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엔 적합한 차량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지금 계약을 해도 3주 이상은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 역시 연비가 좋은 차량들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도내 수입차 영업소에는 수백 명의 대기자가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공인연비 21.9km/ℓ인 폭스바겐 골프 1.6TDI의 경우 지난 9월 판매분 100대가 5일 만에 판매가 완료됐으며 다음달 추가 판매분이 들어오는데도 불구하고 100여명 이상이 예약 대기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도요타 프리우스(29.2km/ℓ)도 고유가 덕분에 월 300대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푸조 308 SW MCP(21.2km/ℓ) 및 308 MCP(19.5km/ℓ)도 매월 100여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고연비 차량의 인기에 대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의 고유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치솟는 국제유가로 차량 운행에 부담을 느끼면서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은 경소형차 등에 대한 관심이 몰렸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최근 통계를 보면 15~20km/ℓ의 연비좋은 차량의 판매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며 “유가가 더 오를수록 연비좋은 차량의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