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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지하차도 공사 탁상행정 도마위

판단력 부재 공기 1년 연장 126억원 추가 부담

 

<속보> 수원시가 광교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추진 중인 창룡문 입체화시설(지하차도) 사업이 막무가내로 진행돼 주민불만이 극에 달한 가운데(본지 3일자 23면 보도) 인·허가 당시 판단력 부재로 완공시기가 지연되는 등 ‘탁상행정’ 논란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수원시가 요청한 차선을 추가하는 공사를 진행하는데 앞서 부지매입도 지지부진해 이미 13개월 연장된 공사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여 차량 정체와 시민 불편도 가중될 전망이다.

3일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 2008년 11월 경기도시공사가 창룡문 지하차도 설치 공사를 실시하는데 있어 공사 착공 인·허가를 내주었으나, 1년이 지난 2009년 11월에서야 통로암거 설치, 상부측도 1차로 추가 등 8개 항목을 추가하는 협약서를 경기도시공사와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당초 경기도시공사가 책정한 공사비는 319억원에서 445억으로 126억원이 증가했고, 이 중 43억원은 수원시에서 부담, 나머지 83억원은 경기도시공사가 추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2008년 11월에 착공된 창룡문 지하차도 설치 공사는 수원시와 협의한 기간인 2009년 4월까지 5개월 동안 공사를 중단했고, 경기도시공사가 당초 계획했었던 공사 완공시기는 2010년 11월에서 2011년 12월로 13개월 연장됐다.

특히 수원시가 요청한 8개의 추가 설계 항목 중 서울 방향 상부측도 1개 차로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사유지에 대한 추가매입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아 공사 완공 시기는 앞으로 더 늦춰질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측은 “용지보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감정평가를 거쳐야 하며, 소유주와 협의를 통해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앞으로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거주하는 전창현(37)씨는 “아침 출근길에 가장 정체가 심한 창룡문 사거리에 지하차도가 생긴다고 해서 교통체증이 풀리겠구나 생각했는데 공사는 끝날 생각은 안하고 애초 완공된다던 시기는 훨씬 지나 오히려 공사 전보다 더 불편하다”고 말했다.

애초 2007년 5월 광역교통대책에 따라 창룡문 입체화시설(지하차도) 설치공사 착공 인·허가를 내줄 당시 수원시에서 2009년에 협의된 8개추가 항목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 공기와 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당초에 생각을 못해 공사 착공 인·허가를 내주었지만, 인근지역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경기도시공사와 협의를 통해 추가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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