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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도둑 관객 배꼽 ‘슬쩍’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22~27일 고양 새라새 극장

 

지난 2008년 연간 판매순위 1위, 전석매진행렬등 연극계의 새로운 기록들을 세우며 큰 사랑을 받았던 ‘늘근도둑이야기’가 고양시를 찾아온다.

고양문화재단은 22일부터 27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 극장에서 ‘늘근도둑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 1989년 처음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 연극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도둑은 1996년과 1997년, 2003년, 그리고 2008년까지 네 번이나 답답하고 한심한 세상에 일침을 가하며 인기를 모아왔다.

‘늘근도둑이야기’는 학생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관객층을 아우르며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대표적인 레퍼토리 작품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시사코미디 연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섬세한 연출로 연극의 잔잔한 맛 하나까지 촘촘히 살려낸다고 평가 받는 극단 ‘차이무의’ 민복기 대표가 연출을 맡아 이전과는 또 다른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민복기 대표는 “이번 작품에서 극의 밀도를 높이기 위한 어감과 소폭의 상황 수정했다”면서 “특히 시대의 답답한 정치, 경제 현안들을 다루며 마음의 가려움을 긁어 줬던 시사풍자 외에도 ‘두 늙은 도둑’의 인간적인 모습에도 좀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줄거리는 사회에서 보다 형무소에서 더 오랜 세월을 살아 온 두 늙은 도둑은 감옥에서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 나온 후, 갈 곳도, 먹을 것도 없이 거리를 헤매다가 한탕을 하기 위해 그 분(?)의 미술관 내부에 잠입하게 된다.

그 분은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엄청난 권위를 자랑하는 분으로, 그 집에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그러나, 작품들의 가치를 모르는 두 도둑은 그 분의 금고만을 찾는다.금고를 찾은 두 도둑은, 금고를 앞에서 옥신각신 끊임없이 다투다 경비견에게 걸리고 만다.결국 경비견에게 잡힌 두 늙은 도둑은 조사실에서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는다.

있지도 않은 범행배후와 있을 수도 없는 사상적 배경을 밝혀내려는 수사관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두 늙은 도둑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아무것도 한 일없는 두 늙은 도둑의 한심하고 막막한 변명이 뒤섞이며 희극이 된다.

한편 이번 ‘늘근도둑이야기’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배우인 박원상을 비롯해 김뢰하, 최덕문, 서동갑, 민성욱 등이 출연해 기존 ‘늘근도둑이야기’보다 더욱 친숙하게 다가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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