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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경마장…평일엔 문화센터로

한국마사회 분당지점 문화교실 운영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경마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레저스포츠 중 하나다.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경마를 최고로 친다. 좋은 산업기반 시설과 성숙한 경마 문화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경마가 발전개념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지역사회 문화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른 한국마사회 분당지점(분당 KRA Plaza)이 대표적 사례다. 금·토·일요일은 레저와 배팅을 즐기는 경마장으로, 평일에는 취미와 사교를 장려하는 문화센터로 지역문화 창달에 나서고 있다. 문화센터가 무료개방에 다양한 과목이 개설돼 남녀노소가 즐겨찾는 시민문화 복지공간으로 자리잡아 지역주민에 유익한 시설로 자리를 잡았다. 장외 경마공간과 문화센터 시설, 그리고 주차장 등이 들어선 마사회 분당지점은 분당구 서현동 259-1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서 있다.

 

 

 

▲농촌과 도시 빈부격차 해소에 일조하는 말 산업

독일과 일본은 도시와 농촌의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마와 승마라는 말 산업을 육성시켰다.

독일은 농가당 소규모의 말을 키워 도시인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일본은 농촌에 대규모 목장을 설치해 도시인들이 경마라는 레저스포츠를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다. 이로인해 농촌 경제가 활성화 돼 도시와 농촌의 소득격차를 줄이는 효자구실을 하고 있다.

말 산업은 고용창출 효과도 가져왔다. 폭스바겐, BMW, 아우디 같은 회사로 유명한 독일은 자동차 산업의 종사자보다 말 산업의 종사자가 더많다. 할리우드로 유명한 미국 역시 영화 산업의 종사자보다 말 산업의 종사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말 산업에 대한 인식조차도 부족하다. 대부분이 말 산업을 단순히 배팅 게임으로만 인식하고 있다. 말 산업의 다른 측면으로는 홍보가 안돼 있기 때문이다.

모 방송국에서 말에 대한 프로그램이 편성돼 진행되고 세계 7대 자연경관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제주도의 조랑말 산업이 흥미를 준 테마로 운영되며 주위의 큰 관심을 불러오듯이 말 본능이 보여주는 박진감과 흥미진진함이 배가할 때 우리나라에도 머잖은 장래에 말산업 선진국으로 자리잡게 될 것에 대해 공감을 얻고 있다.

▲사회적 역할 통해 국민레저로 거듭 탄생

최근 한국마사회는 전국민 말타기 운동을 전개, 승마 인구 저변확대를 통해 농촌경제를 활성화시켜 산업 전체를 이끌어가는 리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사회 분당지점 정해종 지점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마사회는 농어촌복지와 축산발전기금을 비롯한 각종 기부금을 지원하는 등 공익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마사회 분당지점은 한솔종합사회복지관, 청솔종합사회복지관, 해피유자립생활센터, 성남시자원봉사센터 등 복지기관에 1억100만원 정도를 기부했다. 추석에는 불우이웃돕기, 장학금 지원 같은 경제적 원조도 했다.

기부금 전달뿐 아니라 사업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레인보우카페 사업지원으로 장애자의 직업능력도 키웠다. 사회적응이 가능한 일부 장애자들이 체계적인 바리스타 교육 받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여름캠프 ‘여행을 떠나요’에도 지원했고, 매주 월~목요일까지는 저소득 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영어교실을 운영해오고 있다. 또 지역사회에 보탬 주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사회기여에 나서 인보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소외계층 기부활동과 주민 위한 문화교실 운영

기업들이 경제활동을 통해 수입과 이윤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활동 때문이다. 기업들이 이익을 사회로 환원해야 경제가 원활하게 순환될 수 있다.

공기업에 사회공헌활동을 접목시킨 효율성 극대화가 작금의 현상이다. 한국마사회는 나눔의 사회적 책임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 매주 마사회 분당지점 직원들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소외계층 위한 밑반찬배달 봉사, 독거노인 공연 봉사활동도 편다. 행사시에는 아코디언 공연, 한국무용 공연 등도 펴보이고 있다.

경마가 없는 평일에는 무료 문화센터를 열어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배움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센터는 경마수익 사회환원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무료로 운영돼 지역주민들이 마음 편히 이용하며 주민 생활복지 증진 시설로 매김되고 있다. 문화센터 과목은 아코디언·플롯 같은 연주수업부터 한국무용·밸리댄스 같은 춤 수업, 골프·헬스 같은 운동수업 등이다. 이중에서 500석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수강생에게 사랑받고 있는 노래교실은 그 백미다. 문화센터의 총 회원은 해마다 크게 증가 추세를 보여 현재 1만 명에 이른다.

또 문화센터 각 공간은 실내 리모델링을 통해 한층 쾌적한 모습으로 변모해 보기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이고 있다. 문화센터는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연초 센터 간부진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 간담회를 열어 각 프로그램 진행에 대해 숙의해오고 있다.

또 문화센터 회원과 지점 직원들로 구성된 엔젤스 봉사단은 분당지역에 생활곤란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목련마을과 한솔마을에서 독거노인 등세대에 일일이 밑반찬 전달에 나서 솔선수범하는 지역천사로서 불려지고 있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밑반찬 경비는 마사회 분당지점에서 지원돼 이웃돕기 뜻이 배가되고 있다. 독거노인 생일잔치 및 위안행사, 어버이날 축하공연, 병원 위문공연, 복지관 바자회, 명절 성금전달, 실버카 전달, 학생 장학증서 전달 등 복지 사업이 해마다 전개되고 있다.

정 지점장은 “문화센터 회원으로 봉사단원으로 마사회 공간은 수익사업 사회환원의 사랑나눔 산실로 발전해가 지역주민들이 반기는 시설로 자리매김 했다”며 “더 진지하게 주민에 다가가 사랑 만점의 공기업상을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영인 중탑종합사회복지관장은 “이웃시설에 다양한 물품과 김장나눔행사 등 다양한 복지행사에 적극 지원에 나서 낯이 익은 지 오래됐고 이젠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자리를 굳혔다”고 말했다.

▲전망 밝은 말 산업, 팬서비스 최우선

정 지점장은 “경마는 시행체와 종사원, 팬(애호자)이라는 3대 구성 요소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행체와 종사원들이 팬의 기호에 끊임없이 맞춰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사회 분당지점 직원 채용시 최우선적으로 서비스 마인드 정도를 본다. 이것은 팬들을 최고 내용의 서비스로 보답한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정 지점장은 또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말 산업의 긍정적인 면을 적극적으로 세상에 알려나갈 것”이라며 “지역주민에게 경마가 말 산업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들이 성사되면 우리나라 말 산업이 국가의 중요한 산업 중 하나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 통과된 말 산업 육성법에 힘 입어 한국마사회가 더 힘차게 도약할 날이 머잖았다. 여러 분야로 발전될 수 있는 말 산업,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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