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그동안 유보적 입장에서 벗어나 송도영리병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지역사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영리병원에 다걸기한 이종철 인천자유경제자유청장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 시장은 지난 16일 영리병원과 관련한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중앙정부에 중단 입장을 전달하고, 설립과 관련한 모든 추진일정을 중단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인천지역연대 및 의료민영화저지 인천범국본, 시민사회단체연대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
시민사회단체연대에 따르면 송 시장은 “법률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영리병원 설립이 어렵다는 입장을 중앙정부에 전달하겠다”며 “인천경제청이 12월 안에 추진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혀온 영리병원 설립과 관련한 모든 추진일정을 중단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송 시장은 “송도영리병원의 문제는 우리나라 의료체계전반에 미칠 영향이 충분히 검토돼야 하며 영리병원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우리나라 건강보험 체계를 흔드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라며, “국회에서의 논의보다 앞서가지 말 것을 인천경제청에 전달하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이번 입장은 우리의 기대와 요구에는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이전의 시의 입장에서 한발 나아간 입장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이 경제청장이 독단적이고 독불장군식의 영리병원 추진을 진행해왔던 것에 대한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며 “이 청장은 시장의 의지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이 반대하는 영리병원 설립 추진을 당장 중단하는 가시적인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리병원 추진을 반대해온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은 지난 15일부터 ‘송영길 인천시장의 영리병원 중단 및 이종철 경제청장 해임을 요구하는 300인 기자회견’을 갖고 시청 앞에서 1인 시위와 항의농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