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상인들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그대로 하수구로 흘러들어 환경 오염 우려마저 낳고있어 담당 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수원시와 수원역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수원역 동편 버스정거장 주변에는 각종 음식물과 술을 파는 약 10여개의 포장마차가 저녁 8시쯤부터 다음날 새벽 2~3시까지 영업을 한다.
그러나 이들 포장마차는 마땅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오수를 따로 관리하지 않고 빗물받이용 하수구에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오수의 경우 부패성 유기물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높아 대표적인 수질오염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포장마차 상인들이 하수구에 무단으로 버린 음식물 쓰레기는 아침 출근길 시민들에게 악취와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는 이모(33)씨는 “상쾌하게 시작해야 할 아침 출근길이 음식물 쓰레기 악취와 보도블럭 바닥을 뒤덮은 오수 때문에 기분을 망친다”며 “하수구에 흥건히 고인 시뻘건 국물들을 볼때면 구역질이 나올 지경인데도 이런 것들에 대한 제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또 인근 커피전문점 점원 박모(26·여)씨는 “수원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수원역 앞 인도가 밤만 되면 포장마차 때문에 술판이 벌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포장마차 자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심각한 오염물질이 시민들의 기분을 망치는 것은 물론 환경을 위협하고 있지만 관할 구청은 단속 외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팔달구 관계자는 “일주일에 2~3번은 밤샘 단속을 펼치지만 그때마다 포장마차 상인들은 단속사실을 귀신처럼 알고 음식물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지 않는다”며 “단속외에 다른 방법을 마련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