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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간이식한 군장병 남다른 효심

육군1사단 윤성재 병장, 부친 위해 수술대 올라
“자식된 도리일 뿐… 군생활도 가족들 사랑 덕분”

“자식된 도리로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를 어찌 모르는 척 할 수 있겠습니까.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 입니다.”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절반을 이식한 군 장병이 있어 화제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1사단 백호대대에 근무중인 윤성재(22·포병) 병장이다.

윤 병장의 아버지 윤성현(59)씨는 지난해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고 방사선과 약물치료를 받으며 투병생활을 해오고 있었다. 그러다 올해 들어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간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의사로부터 전해 들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군대에 있는 아들이 나라를 지켜야하는 막중한 임무속에서 아버지의 걱정으로 사고나 나지 않을까 염려해 간 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숨겨왔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윤 병장은 지난 9월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정밀 조직검사를 받았다.

최근 간 이식이 가능하다는 검사결과를 전해들은 윤 병장은 자신을 걱정해 이식수술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설득,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망설임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윤 병장과 아버지 모두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윤 병장이 근무하는 군부대 관계자는 “윤성현 병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전화로 아버지 안부를 묻고 휴가 때면 아버지의 병석을 줄곧 지킬 정도로 효심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윤 병장은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가족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며 “아버지께서 빨리 건강을 다시 찾고 다시는 가족 중에 아픈사람이 없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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