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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두 소방관의 희생

서울보다 17배 넓은 京畿지역 예산 적어
위험시설 전국 1위…장비·인력 보강 열악

 

국민들의 목숨과 재산을 화재로부터 보호하는 소방관들이 정작 자신의 목숨은 지키지 못하고 희생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경기도는 서울에 비해 17배나 넓지만 소방예산은 서울보다 낮게 책정돼 현장 소방관들이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아침 평택시의 한 가구전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등 올들어서만 전국에서 6명의 소방공무원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현장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이 6명에 이른다. 358명이 업무 중 다쳤으며 이들 중 244명(67%)이 화재진압 현장이나 훈련 중 다치거나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는 전국 16개 시·도에 배치된 소방인력 중 가장 인원이 많고 서울의 17배에 달하는 면적과 화재위험이 있는 시설물은 물론 자동차 등록대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올해 자체의 도내 소방예산은 4천260억여원으로 서울에 비해 약 230억원이 적어 소방관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한 도내 소방인력 역시 5천538명으로 서울의 5천800명보다 부족하다. 소방장비의 보강현황도 지난해 서울이 전체 91개의 장비가 증강된 반면 80개 장비가 추가되는 것에 그쳤다.

더욱이 올해 장비 추가계획 역시 서울이 80개 이지만, 도내에는 77개에 그쳐 서울에 비해 다소 적은 상황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국의 소방인력 중 경기도와 서울시가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현장에서 다치는 소방관도 가장 많다”며 “특히 경기도는 공장과 물류센터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위험한 화재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평택 가구전시장 화재로 순직한 이 소방장과 한 소방교에 대해 1계급 특별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이어 두 소방관에게는 위험직무 관련 현장순직공무원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순직유족 보상금과 연금이 지급된다.

이에 대해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조양민 의원은 “경기도가 서울에 비해 땅은 넓지만 도시화 되지 않은 지역이 많다 보니 인력충원과 장비수급에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며 “소방관의 안타까운 희생을 예방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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