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뒤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꼴지 탈출에 성공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또 단독 2위를 고수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선두 원주 동부와 격차를 좁힐 수 있을 지 여부와 지난 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중위권으로 추락한 인천 전자랜드가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지난 4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연패 사슬을 끊는 동시에 삼성을 10연패에 몰아넣으며 꼴찌 탈출에 성공한 오리온스(4승17패·9위)는 오는 6일과 9일, 11일 홈·원정 경기에서 원주 동부, 부산 KT, 전주 KCC 등 중상위권 팀들과 경기를 갖는다.
‘천재 가드’ 김승현을 삼성에 보내고 김동욱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마친 오리온스는 ‘뉴 오리온스맨’ 김동욱이 삼성전에서 41분30초 동안 코트를 휘저으며 맹활약을 펼치는 등 첫 경기부터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 새로운 공격활로를 찾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어렵게 꼴찌탈출에 성공한 오리온스의 이번주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세 경기가 선두 동부를 비롯,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KCC와 KT와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오리온스로서는 자칫하면 또다시 최하위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오리온스는 평균 23.86득점에 5.7 어시스트, 9.4 리바운드 등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능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의 원맨쇼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격루트인 김동욱, 김학섭-김강선-박유민 등의 가드라인과 얼마나 조직력을 잘 살리는지가 중요하다.
단독 2위를 달리는 KGC(15승6패)도 오는 7일과 10일, 11일 홈·원정 경기를 통해 KCC와 창원 LG, 삼성과 세 경기를 펼친다.
지난달 말까지 신바람 5연승 행진을 내달리다 지난 2일 전자랜드에 발목을 잡히며 잠시 주춤했던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4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SK전 5연승’을 이끌며 식지 않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용병인 로드니 화이트의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이 생긴 KGC는 18일 복귀예정인 화이트를 대신해 일시 교체 선수인 알렌 위긴스(26)가 국내 무대에서 ‘슈퍼 루키’ 오세근, ‘코트의 사령관’ 김태술 등 주전 선수들과의 적응력이 최대 관건이다.
이밖에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10승11패·6위)도 오는 7일과 10일, 11일 삼성, 동부, KT와의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